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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나 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589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90년백마띠
추천 : 13
조회수 : 190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0/04/06 21:14:11
입영일이 2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멍때리는 시간이 늘어가고 훈련소 가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상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故 김광석 씨의 이등병의 편지라는 노래 가사중에 '풀한포기 친구얼굴 모든것이 새롭다.'라는 말이 지금에서야 몸으로 느껴지네요. 오늘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볼일을 보기 전 화장실을 둘러보며 여기서 생활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하니 평소엔 아무생각 없이 쓰던 화장실이 이렇게 새롭고 고맙더군요. 군대에선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가겠지? 로 시작하여 또 다시 군대에 대해 상상하며 바지를 내리고 볼일을 봤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래요. 바지만 내리고 볼일을 봤습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마저 누워야하나? 끊고 치운다음 다시 차분하게 누워야하나? 고민끝에 끊었습니다. 버릴 곳도 없고해서 결국 제손으로 빨았습니다. 눈물이 날뻔 했죠. 평소 주변 어르신들에게 차분하고 침착하다고 칭찬을 받던 나였기에.... 충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진 않았죠. 울어버리면 정말로 한심해져버릴까봐서요. 이렇게..... 군대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나 봅니다. 군대 가는 저에게 두가지 소원이 있어요. 오유분들께서 꼭좀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첫번째는 베오베에 가보는 것이고 두번째는 아래 사진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좀 알려주세요. 스티커 같기도 하고 커플로 하는 어떤 것 같기도 하고 용도랑 그림옆에 작게 써져있는 글씨좀 알려주세요. 오유분들의 힘을 믿어요. p.s상황이 상황인지라 인증을 못했는데... 용자분 계시면 인증샷좀....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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