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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그리워하다 지워버릴 줄 알았어..
게시물ID : gomin_13308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카칩치즈맛
추천 : 0
조회수 : 6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5 10:47:44
왜 꿈속에 나와서..
내 마음을 아침부터 흔들어 놓는건지..
우리가 벌써 이별을 맞이한지 9개월이 되어가는구나..
6년 가까이 만나왔으면서.. 그 긴 시간을 뒤로한채
카카오톡으로 이별을 통보한 네게 너무 실망했고
또 그렇게 말하는 너에게 내가 남자답게 행동하지 못한 점 역시..
내 자신에게 실망하며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만나서 이야기도 해보고 싶은 마음만 너무 컷던 탓일까?
너희 어머니께만 하소연하고 정말 몹쓸말만 내뱉은거 같아서
후회 또 후회.. 스스로 자책만 하고
또 이런 실수를 범하기 싫어. 너의 가족들 전화번호를 모두 지웠어.
미워하다 그리워하다 미워하다 그리워하다. 날마다 반복되는 나날들.
술만 마시면 네 생각이 나고. 아무도 누군가를 만나지 못하겠고.
이별통보에 관련된 사진들 추억이 될만한 물건 모두모두 버려야지 싶어
과감히 버리곤 했는데...
차마 버리지 못하고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게 너무 많다..
커플링도 너희 어머니 드린거 알아? 혹시 다시 만나게 될꺼 같아서.
우리 같이 미래를 이야기 하던 그 곳에 나는 다시 돌아왔는데.
나는 항상 제자리 인데.. 이제 너는 없다는게..
작년 11월인가.. 술먹고 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렇게 매정하게 끊어버릴줄은 몰랐어.
내가 그렇게 미웠었니...
술마시고 연락한건 미안해. 너가 술마시는 나 싫어했는데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한 내가 미친거지..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31살먹고 날마다 가슴앓이하는 내 모습이
너무 웃기고..
지금도 하소연인가 그리워하는건가 내 스스로도 모르겠어. 
인스타그램을 보니 너는 다른 남자를 만나 너무 행복해 보이더라.
너를 막 미워해야 하는데. 너무 행복해하고 사랑받고 있는 느낌이라고
글들을 써놓은걸 보니까.. 내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면서도..
진짜 병신같이 너 행복해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드라.
너가 너무 행복해하니까. 내가 다 좋더라.
그간 만나오면서 너와 나는 서로 너무 잘맞고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었다.
내가 표현을 잘 못하잖아. 무뚝뚝한건 인정할께..
애교도 많고 배려심 많은 너에게 난 한참 모자란 사람이었지.
항상 미래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과.
너와 나이차이가 좀 나지만 항상 네게 고민을 털고
위로받고 싶어했었어.
내 주변에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난 거기서 끝이거든.
사람이 슬픔을 나누면 위로 받는게 아니라 그 슬픔을 이용당하거든.
근데.
내가 푸념했던 말들과 내 행동들이 너무 후회가 된다..
헤어지면 시간이 약이라 누가 그랬더라..
근데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게 있더라..
내가 무슨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너가 행복을 찾아 떠난 것처럼.. 나도 언젠가 행복을 찾겠지.
어딜봐도 추억들이 가득해서 항상 가슴이 아픈데.
그 아픈 장소들을 잊으려 둘러봐도 더  선명해지기만 하네.
잘 살아.
행복하게 보란듯 잘 살아야해.
난 너 정말 미운데.. 미워할 수가 없어 내 가슴이.. 
아파하지말고 지금처럼 웃으며 항상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아.
나는 좀 더 아파하고 생각하고 내 잘못들을 더 알아서
다음에 만나게 될 인연에게 절대 반복하지 않을께.
만나는동안 너무 행복하고 고마웠어.
그리고 정말 사랑했었어.. 평생 잊지 못하겠지.
나중에 서로를 기억할때 아름다운 기억만 남길 소망해본다..
고마워..
넌 좋은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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