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불친절한 개소리] Ego 단편선
게시물ID : panic_95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wangGaeTo
추천 : 4
조회수 : 8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24 19:10:42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개소리는
 
굉장히 실험적인 방법을 써보려 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쓰는 몇개의 단편적은 파편을 보고 느낀 생각을 머리 속에서만 상상하시길 바랍니다.
 
댓글에 생각한걸 남기시는걸 막을수는 없겠지만...
 
그냥 머리속으로 상상만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글의 마지막에 남겨드리겠습니다.
 
 
 
 
1. 전국민 중 무작위의 12명에게 택배가 배달되었다.
 
택배 안에는 권총 한자루와 은색 총알 하나.
 
동봉된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이 총알은 완벽한 면죄부로써 이 총알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처벌받지 않습니다."
 
총알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총알로 인해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2. 1달 사이에 전국의 보육원에서 한명의 아이가 각각 입양되었다.
 
아이를 입양한 사람은 키가 크고 대머리에 콧수염이 있는 남자와 키가 매우 작고 말랐지만 가슴과 엉덩이가 큰 여자.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어떠한 말도 하지 않은 두 남녀는 필담으로만 이야기를 나눴다.
 
서류에도 문제가 없었고, 어떠한 하자도 없었다.
 
그러나 입양이 이뤄진 후, 남녀를 찾을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5년 후, 남자는 매우 비대한 아이를 데리고 경찰서를 찾았다.
 
 
 
 
3. 어느 여고에서 야간자율학습이 이뤄지고 있었다.
 
팬만 똑딱거리는 교실 속에서 몇명의 아이들은 눈을 감고 졸고있다.
 
그때 앞문이 열리고, 온몸이 흠뻑 젖은 아이가 터벅터벅 걸어들어와 자리에 살포시 앉았다.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비명을 질렀다.
 
 
 
4.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는 관습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지역마다 다르지만 인류가 먹는 음식을 만드는 재료는 매우 한정적이며,
 
재료를 조리하는 방법이 다양해진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단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식사라기엔, 그것도 육식 혹은 잡식을 하는 동물들 중에 세끼라는 정착된 형태로 무언가를 먹는 짐승은 매우 드물다고 볼수 있다..
 
무엇이었을까? 인간이 도구를 사용한 이후에도 먹이사슬의 위치에서 인간은 상당히 낮은 위치였을텐데
 
그러면 먹을수 있을때 많이 먹고 그 사이는 굶는 상황이 더 많았을것인데...
 
 
 
 
5. 남자는 묶여있다. 머리에는 피를 흘리고 있다.
 
남자에게는 어떠한 죄의 흔적도 찾을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남자를 앞에 둔 여자는 옷을 벗기 시작한다.
 
그리고 남자를 쳐다보기 시작한다.
 
 
 
 
6. 당신의 주머니에는 알수 없는 무언가가 들어있다.
 
당신이 언제 어디서 주웠는지, 구했는지, 받았는지, 샀는지 기억이 없다.
 
그러나 당신의 뇌리에는 그 물건으로 인해서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이 강하게 암시되고 있다.
 
도대체 그 물건은 무엇일까?
 
 
 
 
7. 전화가 울린다.
 
전화를 받고 한 남자가 문을 박차고 뛰어나간다.
 
남자의 앞에 앉아있던 여자는 차분히 물을 마신다.
 
그리고 남자가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8.  선생님이 아이들의 손바닥을 때린다.
 
아이들은 한명도 울지 않는다.
 
벌써 3개의 회초리가 부러졌다.
 
그때, 대열의 맨끝에 있던 여자아이가 갑자기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9. 전재산을 어느 팀의 우승에 건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팀이 우승을 짓는 마지막 득점을 하는 순간
 
남자는 머리에 총을 당겼다.
 
 
 
10. 여자는 창밖을 바라본다.
 
또 창밖을 바라본다.
 
다시 창밖을 바라본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여자는 입은 옷을 가지런히 벗어두고 샤워를 한다.
 
그리고 다시 창 밖을 바라본다.
 
여자는 이제 딱딱하고 찬 바닥에 누워있다.
 
따듯한 것이 몸을 타고 흐른다.
 
 
 
11. 누군가는 글을 읽고 누군가의 생각을 할것이다.
 
과연 그 생각은 당신의 머리속의 생각과 같을까?
 
과연, 당신의 바로 옆 사람, 당신의 가장 가까운 친구, 당신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과연 이 사회에서 그 생각을 용인할수 있을까?
그 누군가가 당신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