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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쓰는 몽유병 썰(실화)
게시물ID : panic_95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e
추천 : 12
조회수 : 10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25 09:22:24
저는 생전 몽유병이라는거에 걸려본적도 없고 남들 가위 눌릴때 저는 단 한번도 눌리지않는 어찌보면 제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한 운을 가진 사람입니다.
솔직히 귀신을 본 적도 없거니와, 공포영화는 좀 피해서 보는 스타일이기때문에
악몽도 잘 꾸지 않는 편인 제가 공게에 실제 겪었던 일을 쓰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딱 5년전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중3 겨울방학 때, 곧 고1이 될 때 쯤
엄마가 마음수련?캠프라고 해서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때 조금 심리적으로 혼란이 좀 있었어서 그런것들을 다 비워보라고 보낸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3주정도 과정이었고, 경상도인가 그랬던것같습니다.

아무래도 명상 위주의 활동이 주 이다 보니 산 쪽에 수련장이 위치해있었습니다.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방이 여러개였고 여자남자 층이 나누어져있었습니다.
저희 방에는 저보다 1살 많은 언니 두명, 저와 동갑 저 포함 두명, 저보다 한 살 어린 동생 두명, 저보다 두살 어린 동생 두명 대충 이렇게 8명이었습니다.
제 키가 그당시 168정도였고 두살어린동생중에 170정도 되는 애가 있었습니다.(c라고 하면)
나머지는 키가 150대후반정도여서, 3주동안 지내면서 같은 방 사람들이 대충 제 실루엣만 봐도 저인지 c인지 구분을 했습니다.

2주째되는 어느날 밤이었는데 저보다 1살많은 언니, (a라고 하면) a언니가 밤귀가 밝아서 뭔가 부스럭하는 소리에 어둠속에서 눈을 떴다고 합니다. 보니까 제가 갑자기 일어나서 나가더라는겁니다. (그때 제가 a언니한테 내가 아니라 c가 아니었냐 하니까 아니었다. -그땐 살집이있었음- 약간 덩치가 있고 머리가 긴게 확실히 너였다하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가나 했는데, 제가 목소리가 좀 큰편이라 뭔가 궁시렁궁시렁거리는게 들리더라는겁니다. (가야돼요..가야돼요 대충 이런 내용) 게다가 비틀비틀 중심 못잡고 걷는게 마치 잠이 덜 깬 사람이 걷는것같은 모양새였다고 합니다.

그때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a언니는 자지 않고 깨있었다고합니다.
남들 다 자는 새벽이어서 발소리가 주위깊게 들으면 들렸는데, 제가 계속 걷다가 (제 기억에도 복도가 좀 넓었음) 어느순간 발소리가 안들리더라는겁니다. 
화장실 갔겠거니 했는데 갑자기 사람 말소리가 들리더니 캠프 총책임 선생님이 (b라고 하면, 아무래도 밤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봐 망을 보고 계셨다 함. 항상 무전기 들고 다니셨음) 제 이름을 부르면서 뭐라뭐라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b선생님도 목소리가 좀 크셨음)
a언니는 따라 나가본것은 아니어서 그 밖의 일은 자세히 모른다고 했고 b선생님이 다음날 정확한 정황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신것을 바탕으로 씁니다.

b : 00아 너 어디 나갈라고 하니 
나 : 가야돼요 가야돼
b : 이 밤중에 어딜 나간다는거야
나 : 언니가 불러요
b :  너네 언니 집에 있잖아
나 : 친언니 아니에요 가야돼요 (뭔가에 홀린것같이 이말만 했다함. 정확히 말하면 잠에 많이 취해있어서
분별이 안되는것같아보였다고함)
b : 00아 정신차려 여기 다 산인데 함부로 나가면 너 큰일나
나 : 가야돼요

계속 이러니까 b선생님도 도저히 안되겠어서 방으로 다시 보냈다고 합니다.
a언니는 제가 방으로 들어오는것을 보고나서 안심이되어 다시 잠을 청했는데 그 때 제가 잠자리에 다시 들면서
궁시렁거리는것을 다시 한번 들었다고 합니다

"가야되는데....머리 긴 언니가 저 산쪽에서 나 부르는데"

진짜 소름돋는것은 그 날의 일이 저는 아직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 때 저희 친언니도 머리가 긴 편이 아니었음)

b선생님은 그날 이후로 내가 몽유병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 밤마다 망을 보시면서 내가 다시 나오지 않을까 주위깊게 살펴보셨다고 하는데 그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하시더군요.

대체 그 날의 일은 뭐였을까요;;; 아직도 소름돋네요 저는
귀신에 홀린게 아니었을지...
그 날 만약에 b선생님 없었으면 저는 어떻게 됐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내 경험에서 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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