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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침
게시물ID : phil_95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총알탄사나이
추천 : 3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8/16 00:25:33
퓨쳐 아 퓨쳐. 머리에 북을 이고 다니던 때 그에게 토크했다.
미래의 발걸음은 오늘날의 내 행보에 의해 정해지-다. 끝이 없는 너는 그저 나부랭이. 거침없이 아 워킹 워킹는 마 플랜에 의해 먹혀지-다.

뭐 다들 그렇듯 어린시절의 이야기이다
귀는 늘 팔랑거림, 혀만은 그럴듯한 이야기를 전하고 미숙한 내 정신은 숨기던 때.
나름 내딴엔 정의를 지닌 인간이였으며, 현명한 자였다.
따라서 지식이 없음에도 나는 응용이 뛰어나니 괜찮다 하였고. 결국 돌이켜보니 노력은 지식 뿐만 아니라 응용에 까지 해당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몰랐던 나는 그 때 내가 말하려던 바가 사실 행보가 미래를 결정한다는 말보다는 미래가 나를 결정한다는 말이였다는 걸 몰랐고, 둘은 전혀 다른말이지만 모두 맞는 말이란걸 몰랐다. 사실 말이란건 비유하자면 끝도없고, 훌륭함이란 나에 와닿는 글에 해당하는데 

청춘청춘 아청춘 금빛바다에 나는 영원히 헤엄치고 싶어라.
나의 자기계발서는 그저 존재만으로 위안이였고, 그의 역할은 그게 다였다. 그리고 시라는걸 배울 땐 시인은 마치 온갖 것을 가지고 모든걸 만들어내는 마법사 같았다. 세계의 자아화, 세계의 자아화, 세계의 자아화  마치 아직 의미란걸 두기 이전, 사고가 형성되기 이전, 울어대는 갓난아기와 같은 느낌. 절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였다. "동심은 모든걸 가능케 해" 뭔가 해야한다는 것을 외치고, 직접 움직여야할 어른들의 세계하고는 달랐고 이는 꺼끌꺼끌 하지 않은게 아주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러나.
외치지 못해서 쓰질 못했다. 살찌지 못해서 쓰질 못했다. 아프질 못해서 쓰질 못했다.
아직 꺼끌거리고. 아프기 전에 난 헥헥거리고. 울렁이는 것은 마치 아픔과 같으나 나는 진정으로 아프지 못하여 괴로웠다. 기분좋은 아픔, 느끼질 못해서.

강을 동경한다.
구비구비 흘러내려가는 길. 흘러가는대로 내비려두고 그저 어버이 향해 가는길. 나의 근원. 맥
온순하고 강하다. 나는 그런 강을 동경한다.

흘러가는길. 멈추지 않고. 간섭을 스친 채. 흘러가는 길.
구비구비 흘러와 삼각주 밀어젖히고 나 바다와 접한다면
그때는 또다시 개벽하는 저 하늘과 태양. 바라보게 될지.
아니하다면 그늘진 석양. 그 잔잔한, 붉은색 파스칼. 한장의 사진. 난 외치게 될지

정의하는 것은 마치 바라만 봄과 같은데.
지나가는 풍경 속 내 마음에 들어온 물고기 한마리, 한마리, 한마리
청색 노란색 주홍색 모랫빛깔 파도색. 한가닥 햇살
흘러가고 있는가
크게 졸졸졸 외치는 이음매 끊기질 아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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