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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허파' 칼리만탄의 정글입니다.
게시물ID : plant_95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추관찰자
추천 : 5
조회수 : 6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24 00:32:33
  안녕하세요. 오유 정말 좋아하는데, 눈팅만 열심히 하는 회윈 배추관찰자 입니다.
 
동물도 식물도 다 나오는 이야기라 게시판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 식물 쪽 비중이 더 큰거같아 게시판으로 오게되었습니다.
 
2012년 스마트폰이 태동하던 시점에 SNS에 빠졌고, 그 결과 인도네시아 아가씨와 사랑에 빠져 국제결혼한 품절 오징어 입니다.
 
저희 처갓댁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칼.리.만.탄 섬입니다 :)
 
우리나라에는 모 가구회사 이름인 보루네오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아시아의 허파라고 불릴만큼 어마어마한 정글이랍니다. 아마존 뺨치지요...^^; 
 
1. 만 개가 훌쩍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입니다! 
img3.jpg
 
2. 이 섬이 바로 칼리만탄! 하지만,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이에요, 한반도 7배정도되는 면적에 북쪽에 말레이시아와 브루네이 영토를 포함한
3개국이 속해있습니다. 필리핀 남쪽하고 국경이 맞닿아 있구요~
mpkal.gif
 
3. 칼리만탄의 정글입니다. 사진으로서 아 정글이구나 싶은데,, 실제로 다녀온 사람의 시선으로는 태고적 신비랄까요...
역동적인 자연 앞에 영혼이 경건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래 전 찍은 사진을 못찾아 구글에서 검색한 사진이라 죄송합니다. 더 멋진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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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을 작성한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봐주고 관심을 갖겠나 싶겠지만,,,
그냥 작성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질까 싶어서요.. 바로 며칠 전부터 어젯 밤까지 일어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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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만탄 섬은 건기와 우기 두기 계절로 나뉩니다. 그래서 건기에는 자연적인 발화현상으로 정글에 불이나기도 하고 그로인한 스모그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불이 점점 더 자주나고 더 크게 나기 시작했답니다. 자연이 화가나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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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 타고 남은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않고 자욱한 스모그만 가득합니다....지금 이 사진이 찍힌 순간에도 완전히 진화된 것이 아니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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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를 하기위해 물을 퍼올리는 모습. 건기에는 강물도 줄어 더 열악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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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질 사진들 때문에 동게에 올릴까도 고민했지만 같이 올려봅니다. 칼리만탄섬은 멸종위기인 오랑우탄의 최대 서식지 입니다.
오랑우탄..인니어로 '숲에서 온 사람' 이란 의미입니다. 인간에게 다정하고, 많은 모습을 닯은 이 친구들의 집을 우리 사람들이 점점 빼았았습니다.
아내가 어릴적만해도 우리가 동네 강아지 보듯 흔했다는데, 지금은 개체수와 서식지가 모두 줄어 특정 구역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보호구역이 불타버려서 집을 잃은 오랑우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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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디로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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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말라 버린 강과 한치 앞도 안보이는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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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중푸틴 오랑우탄 보호소 입니다. 아직 어린 오랑우탄들을 돌보는 장면입니다. 바로 어젯 밤 화재로 인해 공기가 안좋아 많은 아기 오랑우탄들이
하늘나라로 갔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많은 인구과 거대한 땅. 자원으로 분명 잠재력이 있는 나라이지만,, 아직 국가에서는 이 곳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용이 지역민과 환경보호단체의 후원으로 충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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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정글의 화재는 자연발화의 원인보다는 인위적인 화재가 더 많습니다. 정글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줍니다...
 
팜오일, 금, 석탄 등등.... 국내기업을 포함 많은 대기업들이 정글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팜오일 생산을 위한 정글의 개간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우리 생활과 너무나 밀접해서... 이제와서 팜오일을 안쓰기엔 무리가 있다합니다..(화장품, 식품, 바이오메탄올 등등...)
 
이 곳 사람들은 왜 가만히 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거 같은데...뭐랄까요
 
MB가 국밥 말아먹듯 뭔가 거하게 말아먹었는데, 아무도 제지하지 못하고 추궁하지 못하는 것처럼...
 
다들 알면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 정글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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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때문에 시계가 안보여 와이프 친구는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사고가 났고,
 
상황이 심각해보이자 자바섬 수라바야의 친척댁으로 대피를 하려던 처가 식구들은 비행기가 뜨지 않아
 
고립되었습니다. 하하하... 
 
어떻게 마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 멀리 섬나라에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파괴되서 슬프기도 하고,
 
그 것에 대해 나는 온전히 책임이 없는가 싶기도 하고 불편한 마음에 안쓰던 글을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현 사태에 대한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의 대응입니다. 우리나라 못지 않네요!
LATEST UPDATE FROM NYARU MENTENG! Heavy smoke covered Nyaru Menteng in Central Kalimantan! The latest BMKG data states that the air in Palangka Raya today has r...eached the level of 1,991 PSI (Pollutant Standard Index), which is the air quality index used to provide the public with an easily understandable air pollution indicator (normal=150 PSI). Read more story here > http://orangutan.or.id/update-on-haze-in-the-bos-founda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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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내와 아내 친구의 페이스북. 동의는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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