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저질체력이라 맨몸운동도 매일하면 오버트레이닝이 되는 근육량 18킬롱 비루한 몸땡이를 지닌 징어입니다.
항상 다게 눈팅하며 좋은 말씀과 위로도 많이 듣고 해서 오늘은 저와같은 비루한 몸땡이에 음식을 좋아하시는 동지분에게 위로의 한마디 전하러 왔어요.
원래 여름엔 면을 즐겨먹는데 요며칠 또 무리했는지 그렇게 고기가 땡기더라구요. 무릎통증으로 운동은 3-4일째 쉬고있는 상태이고 토요일은 짜장면에 찹쌀탕수육, 일요일은 차돌박이, 월요일은 점심은 kfc, 저녁은 처갓집에서 양념통닭 ㅎㅎㅎ 하루종일 치킨먹느라 탄산음료도 실컷 마셨어요. 기름진거, 고기가 그렇게 먹고싶더리구요.
게다가 오늘은 원래 낮부터 양념통닭이 먹고싶었는데 처갓집이 전화를 안받아서 어쩔수없이 케엡씨를 시켜먹고 배부르니 낮잠도 잤어요. 근데 그냥 닭고기가 먹고싶었던게 아니라 양념통닭이 먹고싶었는지 치킨먹고 낮잠자고 일어나자마자 양념치킨!! 을 외치며 일어나서 다시 양념통닭도 시켰거든요 ㅋㅋㅋㅋ 나란뇨자 식탐쩔...
근데말이죠, 이렇게 많이 먹은날은 많이 먹었다고 에이 다이어트 실패야 난 틀려쪄 하며 우울해있을필요가 없더라구요. 왜냐면 우린 내일 또 운동을 할거니까. 그쵸?
이삼일에 한번씩, 맨몸운동도 겨우겨우 하는 몸이지만 꾸준히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가끔 한두끼정도는 폭식을 하더라도 그걸로 몸무게가 올라가진 않더라규요. 1-2키로? 그건 그냥 붓기에요. 한 2-3일 가볍게먹으면 다시 돌아와요.
더 안좋은건 난 틀렸다고 자책하며 폭식을 유지하는게 더 인좋더라구요. 그럼 진짜로 다시 찌기 시작하죠.
이왕 많이 드신거, 난 지금 쉬어주는 시기라고 자신을 다독이며 정말로 맘편하게 푹 주무세요. 오히려 잘먹고 잘 자고 나면 그담날 운동은 더 잘된다는거 다들 경험은 해보셨잖아요? 저도 이번연휴는 어차피 무릎도 아팠고 하니 그동안 오버트레이닝해서 생긴 피로함때문에 다더욱 기름진 음식이 생각났고 그래서 잘 먹고 쉬는 시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어젯밤엔 운동하고싶었는데 무릎때문에 그냥 스트레칭한다 생각하고 두시간동안 손발톱 셀프네일 했어요 아후 발톱에 색칠하려고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쪼그리고 피고 아주 고생했네요.
근데 평일엔 또 셀프네일 못하거든요. 전 맞벌이에 가사도 맡아해서 퇴근하고 집정리하고 겜도좀 하고 운동하고 하면 자느라 바쁘니까요.
물론 이번주말 좀 과하게 먹긴했지만 내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거니까 괜찮다고 생각할거에요.
어차피 먹은 음식, 괜히 그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이번연휴는 휴식하는 연휴였다고 생각하시길 빌어요. 그리고 내일은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걷거나 스트레칭정도로 몸 풀고 조금 가볍게 먹고 내일 모레부턴 다시 운동과 식사조절 들어가면 되요.
원래 식이와 운동은 평생하는거잖아요? 다이어트 하고 몸 만들어도 유지를 하려면 적당한 식이조절과 꾸준한 운동이 필요한데 우리의 남은 평생에 2-3일 조금 더먹었다고 10킬로그램이 찌지는 않아요. 10킬로를 찌게 만드는건 틀렸다고 포기하고 나태한 생활을 계속하는 내 마음가짐이죠.
많이드셔서 속상하신 분들, 저랑 같이 오늘은 푹 자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요. 잘 드셨으므로 의외로 내일 운동 잘되시는 분들 꽤 계실거라는건 제가 장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