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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과는 완전히 딴판인 미국 자동차회사
게시물ID : car_95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cotty
추천 : 14
조회수 : 236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2/03/25 09:16:29
작년 9월에 Nissan 신차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구매했습니다. 
별 문제 없이 잘 타고 있었는데, 어느날 한장의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그 내용은, 당신 차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리콜 받으러 가까운 닛산 딜러에 가 보라는 내용입니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딜러가 수리도 같이 합니다)
일본차이지만, 미국에 있는 회사이니까 미국 자동차 회사라고 제목을 적었습니다. 현대 자동차도 미국에서는 이렇게 할 것 이라고 확신합니다.

편지의 내용을 조금 인용하자면 리콜을 해주는 이유 (Reason for Recall)에 대해서는, 
"The regulation requires that the operator depress the brake pedal before shifting vehicle out of the "Park" position. This is called "brake shift interlock." As a result of a transmission shifter issue on some of affected vehicles, the vehicle could be shifted out of the park position without depressing the brake pedal, which may increase the risk or injury to a nearby pedestrian."

요약하면 규정에 의하면 운전자는 P에서 기어를 변경하려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일부" 차량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P위치에서 기어 변경이 되는 결함이 발견 되었고, 이것은 주변 행인들을 다치게 할 위험성을 증가 시키기 때문에 리콜을 한다고 하네요.

솔직히 결함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그다지 크지 않은 결함이라고 생각했고, 더군다나 제 차는 테스트 해보니까 문제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문제가 있던 부품을 사용한 차량은 전량 recall 해주겠다고 하네요.

이 편지를 받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인의 생명보다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이 더 비싼지.
뒷축이 부러지고 엔진이 녹슬고 사고가나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고 급발진이 발생해도 리콜은 커녕 사용자 과실로 몰아가며 수리해줄 생각도 하지 않으니까요. 우리나라 자동차 오너들에 대한 국내 자동차 메이커 (특히 현기차)의 대응은 정말 형편없죠.
게다가 대형 회사들과 법정 분쟁을 하면서까지 보상받아야 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오너들과, 이렇게 앉아서 어느날 편지로 당신 차에 "작은" 결함이 "있을지도" 모르니 부품 교환하러 오라는 통보를 받는 미국의 자동차 오너들을 비교해보면 정말 비참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보낸 편지 처럼 보이지만, 미국에는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NHTSA)라는 기관에서 결함을 발견하고, 리콜 명령을 내렸겠죠.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미국에서 장사 못할테니까요. 반면에, 우리나라는 어디부터 잘못된걸까요? 우리나라는 누가 자동차의 안전과 품질 기준을 만들고, 결함이 발견되었을 경우 시정명령과 심하면 판매금지 조치까지 감행할 수 있을가요? 우리가 미국인과 동등한 목숨값을, 아니 반 정도 만이라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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