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차에 탈때마다, 나는 여동생으로부터 문자 한통을 받아.
문자는 보통 같은 내용의 여러가지 버젼이야. "운전 중에 문자하지마"라던가 그와 비슷한 내용. 나도 운전 중에 문자를 하면 안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동생이 굳이 나에게 그런 것을 말해줄 필요는 없다고. 나는 어찌되었건 그녀와 한동안 이야기도 한적 없고. 그런데도 이런 문자들을 여전히 보내는 건 정말 짜증나. 아 그래, 인정해. 예전에는 그런적이 있어. 하지만 나는 내가 잘못했단걸 알았고 2년쯤 전부터 더이상 운전할 때 문자를 하지 않아.
오늘 아침을 예로 들어볼게. 나는 심부름을 가야할 일이 있었어. 차에 올라타서 시동을 걸자마자 무슨 일이 일어나겠어? 여동생으로부터 문자가 와.
"운전 중에 문자하지마."
나는 답장하지 않았어. 한번도 답장한적 없어. 그런데 여전히 그녀는 문자를 보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
하지만 나를 정말로 무엇보다 미치게 하는 건 뭔지 알아? 아무도 나를 믿지 않아. 아무도 동생이 이런 문자들을 보낸다는 걸 믿어주지 않아. 예를 들어, 고객센터의 여자직원은 내가 상황설명을 하고 여동생의 문자를 차단하는 방법이 있냐고 물었을 때 내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았어. 직원은 내 여동생의 핸드폰 요금제는 이미 만료되었다고 했어. 내가 어떻게 동생 요금제에 대해 시시콜콜 알겠어? 내가 말했던 것처럼, 그녀와는 이야기도 나눈 적 없는데. 동생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한 건 2년하고도 반년 전, 그녀가 죽기전이었어. 나는 교통사고를 냈고 그녀는 내 옆자리 조수석에 앉아있었지. 그게 내가 운전 중에 문자를 했던 마지막 순간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