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을 맞춰보고 싶다. 피곤하게 진흙탕 싸움하지 말고 쉽게 이겨보자며 의욕 넘치는 셀렉러 A
조합이 어떻든지 간에 팀원이 자기 할일만 잘하면 게임은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준수한 캐릭만 넣은 8랜덤을 하는 B
아직 경험이 부족해 주포지션을 정하지 못하고 근/원 골고루 해보고싶어 후라이드 반 양념 반 마냥 근/원 랜덤을 하는 C
난 한 우물만 판다. 팀이 조합을 욕하던 성장력을 욕하던 난 이 캐릭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하겠다며 게임을 즐기는 D
그냥 내키는 대로 하련다. 조합이 뭐로 나오든지 어차피 승패는 반반 아니냐. 아무 말 없이 랜덤만 박아놓고 딴짓하는 E
정식오픈 하자마자 쭉 플레이해왔던 잉여자원이 생각한 바로는 저 다섯 부류가 공식전에서 만날 수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입니다
사실상 "랜덤은 민폐 아니냐. 조합 맞추고 하면 게임 쉽게 이기는데 왜 자꾸 잘하지도 못하는 F를 넣냐" 같은 험한 소리가 오가게 된 건 대기창에서 그 쉬운 "ㅎㅇ" 라는 말도 없이 대기 시간 내내 소통 한 번 없는 지금 분위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솔로공식은 믿을 사람 하나 없다"
"내가 잘해보려고 해도 팀이 일부러 던지는데 뭐하러 마음써서 조합 맞춰주냐, 난 내키는대로 하련다"
점차 솔로매칭 돌리는 유저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퍼지다보니 불신주의가 사이퍼즈 곳곳에 퍼져서 손 쓸 수 없게 된 거 같아요
간간히 보면 미담도 적지 않게 나오지만...
"잘해보자"
이런 한 마디조차 잘 나오지 않는단 사실이 너무나도 씁쓸합니다
당장 고쳐질 문제는 아니지만 전적으로 팀을 믿어보려는 유저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 이런 적대적인 분위기는 조금 사그러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