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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퍼레이드 갔다가 이제 귀가했네요...(긴글주의)
게시물ID : freeboard_9515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로보로스
추천 : 3
조회수 : 32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6/28 23:07:06
최근 미국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도 되었고

동성애 반대 집단들이 노이즈 마케팅(??)을 한 덕에

궁금해져서 갔다와봤습니다

지방에서 왔다갔다 하니 교통비가 엄청 깨졌네여;;;

암튼....

성소수자 인권에 관심이 조금 있던 터라 이때다 하고 갔다왔는데

재미있더군여

정말로 그냥 '축제' 기분이었습니다

칵테일도 팔고, 여러 기념품들도 팔고

모두들 들뜬 기분으로 즐기고

가서 보고 배운게 많네요

사실상 성소수자 인권에 관심이 있다지만...제 일상 속에서 성소수자를 만나는 경우가 적으니까요
(지방이기도 하고, 커밍아웃을 안하신 분들은 커밍아웃 하시기 전까지 저는 모르는 것이니까요)

처음엔 상당히 두근두근하고 떨렸는데

역시나 그들도 평범한 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더더욱 포비아 분들을 이해할 수 없겠더군여;;

광장 밖에선 '일부' 기독교 단체에서 하루종일 집회와 행사를 하더군요

저는 그걸 보고 꺼지라고 욕을 하고 싶었는데

거기 있던 대부분의 분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기도 하고

오히려 그분들을 격려하시기도 하더군요...

퍼레이드 할 때 밖에서 막 뭐라 하시는 분들에게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시고, 환호하시던 외국인 분들이 잊혀지지 않네요...

저도 저런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외국인 참가자 분들은 같이온 한국인 지인에게 저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계속 묻긴 하던데....;;; 하하...)

수의과 대학 학생으로선

거기 행사 부스에 동물 관련 단체들도 많이 왔더군요

그래서... 에코백?도 구입하고 팜플렛도 얻어왔습니다...

에코백 정말 맘에 들어요 ㅋㅋㅋ

정의당에서는 이번 시행령 사건 관련해서 서명도 받고 세월호 열쇠고리를 무료로 나눠줬더군요

음....물론 축제 모든게 다 마냥 좋고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맘에 안들었다기 보다는.... 아직은 제가 해당 분야는 저에겐 너무 급진적인 사상으로 받아들여져서 문화충격을 받은것이지요

오유에도 올라왔던 것 같은데

보X 쿠키라든지, 부스 이름이 보X파티 라든지....

물론 여성 성기가 터부시되고 숨기기만 해서 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저는 아직 남성 성기든 여성 성기든 부끄럽네요;;;

저 사안으로 행사 전체를 매도하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긴 한데....

사실 저걸 보고 생각난 동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코난 오브라이언 쇼에 사라 실버맨이 나와서 한 장난? 인데

위에 쿠키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부스 이름을 저렇게 한 것과 같은 맥락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모르니 후방주의!!



반 장난처럼 하지만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문화충격으로 받아들여지지만요...

뭐.. 어찌되었던 페미니즘의 한 형태로 생각하고 지지합니다

모 카페나 모 갤러리에서 하는 이상한 폭력적 행위보다는 백배 낫다고 생각하니까요

어쨌든

재미있었습니다

확실히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방에서 인터넷으로 관련 내용 글만 읽고 하다가

실제로 광장에 나가 현실을 보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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