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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95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흠냐리냠냠★
추천 : 92
조회수 : 5378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5/29 20:08:58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5/28 10:18:17
고등학교 시절 난 나름대로 쩜 놀았다... -_-;; 기냥 놀았다. 착하게...
맨뒤에 앉아 낭창한 고딩 학창시절을 보내는 어느날 ... 전학생이 온 것이었다.
담임과 함께 들어온 뚜꺼운 안경을 쓴 보기에도 똑똑해 보이는 넘이었다.
담 임 : 모두 조용~ 오늘 새로운 친구를 소개하겠다. 이용재 다. 앞으로 친하게 지내도록~
용 재 : 앙~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용재라고 해여~
학생들 : ...........
담 임 : 너희들 용재 본받아라~ 얘가 전 학교에서 전교1등 먹은 애다.
학생들 : 오~ 우~
갑자기 나의 눈이 반짝거렸다. 손가락으로 전학생을 가르키며 까딱까딱~
마침 비어있던 내 옆자리에 앉게되었는데...
나 다 : 야~ 너 공부잘하냐?
용 재 : 앙? 으~응.
나 다 : 난 딴거는 필요 없고 시험볼 때 수학만 쩜 보여줘~ 알지?
용 재 : 앙? 으~ 응. -_-;;
그렇게 시간은 흘러 중간고사... 수학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내 앞에 앉은 전학생은 보여준다는 약속과는 달리 문제풀이에 여념이 없었다.
당황한 난 감독선생의 눈을 피해~ 옆구리를 치면서
나 다 : 얌마~ 안보여줘? 죽을래 ~ 앙? 앙?(존내 약하게 ~ -_-;;)
전학생 : ................
몸만 움찔했을뿐 공식을 푸는데 집중을 했다. 연필소리만 들리는...
‘오냐 시험 끝나고 보자~ 된장할 넘’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5분을 남겨놓고 갑자기 ~ 휙 시험지를 통째로 바꿔버리는
것이 아닌가.................................... 건네 받은 난.....
‘아~ 대단하다. 안 풀린 문제가 없다!!!’ 시험지 여백이 안보일 정도로
문제를 푼 흔적이 뚜렷한 ~ 한눈에 봐도 100점 짜리 답안이었다..
‘이런.. 안돼 안돼~ 이렇게 제출했다가는 다 들통난다~’
나의 비상한 회색 두뇌가 꿈틀되기 시작했다. 그래! 몇 개 지우자 -_-;;
냐하하 완벽하군.... 그래 이정도면 점수 차이도 쩜 나고 좋아~
이렇게 난 완전범죄를 꿈꾸고 있었다.
몇일 후 점수를 불러주는 담임.......
흠냐리.. 몇점~ 냠냠 ~ 몇점.. 누구~ 몇점.. 언넘 ~ 몇점.. 이따식~ 몇점..
이용재~를 부르는 순간
담 임 : 이 용재 ~ ... 앞으로 나와~.. 이 거시기(나다) 앞으로 나와!
앗! 뭐시냐 ~ 설마~ 이런 된장할..
앞으로 나간 우리 둘.....
담 임 : 엎드려~
나 다 : 선생님 그게 아니고요~
담 임 : 엎드려 이자식들아~!
된장할.... 넘 갑자기 많이 점수를 올렸다. 過猶不及(모르시는분들 찾아보라)이었다.
욕심이 지나쳤다.... 후회가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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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임 : 이넘들이~ 이 용재 16점 이 거시기(나다) 8점.
도대체 뭐하는 넘들이야 ~ 앙?
-_-;;;; 뭐냐 이건 또........ 설마 밀려쓴..?
아니다.... 아니다.... 사실은 그넘의 점수가 맞는 것이었다. 시골학교의 전교1등~
‘리’ 출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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