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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생이 죽었어요...
게시물ID : gomin_13322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oqls
추천 : 6
조회수 : 7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26 15:13:38
미국 유학생활 하면서 사귄 몇 안돼는 친구 한명이 어제 새벽에 교통사고로 먼저 떠났습니다.... 저도 어리지만 저보다 한 살 어린 스물두살에 먼저 가버렸어요 내일이 개강인데... 어제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다가 오전에 교통사고로 혼수상태란 말을 듣고 정신없이 찾아갔는데 이미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뇌사 상태였다네요... 새벽 두세시에 당한후 대략 한시간 동안 방치상태였대요... 제 주변에 이런일이 벌어진게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실감이 안가요 내일 당장 개강인데... 아침수업이라 일찍 안가면 주차 못한다고 일찍 픽업 온다고 하던 새끼가... 항상 연락하면 바로 받고 하루에도 몇번씩 놀자고 연락하던 놈이라 그런지 하루 연락이 없으니 하전하고 당장이라도 카톡이 올것 같아요 이새끼 지금 죽었어요.... 나도 아는데 씨발 뭔가 현실감이 없네요 못읽을거 알지만 혹시 가기전에 볼까 카톡도 보냈어요... 잘가라고 시발 먼저가서 놀고 있으라고 나는 할거 다하고 갈라니까 먼저가서 놀고 있으면 나도 갈거라고... 그때는 진짜 공부고 돈이고 뭐고 시발 다 좆까고 개같이 놀자고... 오늘 병원에 가서 보니 이새끼 부모님이 와 계셨어요 아버님 뵈니까 속이 터지더라고요... 이새끼 항상 자기는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고, 자기는 나중에 커서 아버지같은 과학자, 교수가 될거라고 말했거든요 오늘 아버지한테 전해드리려다가 결국 못 전해드렸어요 눈물 터질것 같아서요... 장례식때 꼭 전해드릴거에요... 공부도 잘하고 시발 눈치는 없었고 나랑 완벽하게 잘 맞는 그런놈도 아니었어도 시발새끼 좋은새끼였고 친한 친구였고 아끼던 동생이었는데 가슴이 터질것 같아요 너무 허전해서 글이라도 올리려던 거였는데 쓰다보니까 갑자기 현실로 다가오네요 이새끼 나쁜짓하고 그러던 새끼 아니니까 좋은곳으로 가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폰으로 쓰다보니 두서없고 부잡하네요... 너무 심란하고 속에 알이꽉찬것 같이 답답해서 그래요 이해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이 친구 가는길 편안하라고, 또 좋은곳으로 가라고 빌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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