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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나간 순간 실수가 아니죠
게시물ID : sisa_9517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른하늘에날
추천 : 15
조회수 : 113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6/02 17:07:58

실책입니다.

기본적으로 방송에 나가는 뉴스의 파급력은 사람들이 언론이라는 매체에 가지고 있는 신뢰에 기반합니다. 실수라는 건 고의성이 없고, 돌릴 수 없는 피해를 입히지 않고, 쉽게 정정할 수 있는 사안에서나 쓸 수 있는 말이죠. 그런데 뉴스에서, 그것도 현재 많은 사람들이 503사태 후에 절대에 가까운 믿음을 보내고 있는  jtbc에서 계속되게 발생하는 '실수'는 그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재생산됩니다. 설마 방송까지 나왔는데 가짜겠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도 하고, 사실 저게 정상이어야 하고요.

하다못해 정정보도라도 대대적으로 하면 모르겠어요. 뉴스에서 팩트체크는 하면 대단한게 아니라 지극히 당연히 선행되어야 하는, 덕목도 못되는 기본 소양 내지는 필수 조건이죠. 해외에 사는데 여기 기자 친구 하나가 있는데 이쪽은 하다못해 우리로치자면 청와대에서 뜨는 소문 하나 잡았다고 기사를 낼 수 있는 게 아니라 최소한 서로 다른 두세 소스에서 같은 사실관계를 확인받아야 데스크에서 후속취재 해도 좋다고 컨펌받는다고 하죠. 신뢰를 받는 만큼 최소한의 책임감이구요.

그런데 최근 j사는 손석희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실수'를 남발하고 반발하는 사람들에게 언론 못믿어? 그래도 손석흰데 우리가 일부러 이랬겠어? 하고 배짱을 부리는 걸로밖에 안보여요.

한 인물에 대한 신뢰를 근간으로 하는 언론사라면 적어도 그를 믿는 사람들을 사람들을 기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라 쓰면서도 어이가 없네요. 손석희 때문에 믿는 뉴스이니 만약 사실관계에 왜곡이 있었다면 손석희가 책임지는 게 당연하죠. 설령 만에 하나라도 정말 말단 직원의 '순수'한 실수라 하더라도 그건 방송 나가기 전이나 가볍게 넘어갈 일이지 뉴스라는 이름을 걸고 나간 이상 당연히 누군가가 책임져야 할 일이 되고요.

어쩌다 뉴스를 믿지 못하고 시청자들이 스스로 팩트체크를 해야하는 우스운 사회가 되어버린건지..집단지성의 힘으로 정정할 수 있다고 하지만 모든 사안에 매일 전문적인 지식을 확인하기에는 심적인 피로감도 사회적 비용도 너무 커져요. 사실 믿을 수 없는 신문의 계보는 5.18후로 쭉 이어져온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언론 역시 적폐일 수 밖에 없고.

많이 존경했던 분인만큼 씁쓸하기도 하고, 반박하면 주변에서 문빠들은 하다못해 손석희도 입맛에 안맞으면 욕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사람들이 화내는 점을 왜곡하는 건 누구인가 싶어서 울컥하기도 하고 해서 모바일이지만 아침부터 두서없이 글 남겨봐요.





한줄요약

손빠들은 왜 비판적 지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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