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마치구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귀가 하던 도중
다가온 그것
아주 천천히 아니, 사실은 쓰나미 보다 빠른 속도로
다가온 그것
술을 먹고 판단력이 흐려 졌던 것이었을까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에는 아주 작았던 그것을 무시하고
집으로 출발했었다
아주 작았던 그것은 어느새
무시할수 없는 속도로 다가와 나를 가로막았고
나를 막은 그것은 5보 이상 허용하지 않음을 직감하였다
사람이 적고
적잖이 늦은 시간이었지만
장소만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날 막아선 그것은 내가 5보 이상을 가려 했을때
나를 향해 분노했고 분노했다
그리고 또 분노했다..
주변은 이미 보이지 않는다
최소한의 나를 가려줄수만 있다면 어디로든 가야할것 같았다
대형 트럭 옆으로... 옆으로..
그것의 분노를 억지로 억지로 억누르며
천천히 신속하게 나아가 그 분노를 표출 했다
그 분노는 나에게 큰 치욕을
하지만 그것을 잊게하는 행복을 주며 나를 떠나갔다..
가방에 있던 티슈로 급하게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잠에 들었다
그것은 나에게 천천히 큰 바람은 들고 다가왔다 그렇게 사라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