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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대 입소하고 다음날 입실 했던 썰
게시물ID : military_52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omine
추천 : 4
조회수 : 17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6 21:25:25
내일 모레 해외 여행을 가므로 준비해야 되서 시간이 음슴으로 음슴체
 
우선 첫번째 입실 썰...
 
필자가 102보충대에 입대하고 신교대에 입소한 후 입소주차...
 
신교대가 다 그렇듯 조교들은 진짜 살벌한 분위기 잡고 있었고 그에 따라 필자 포함 모든 훈련병들은
 
긴장의 연속이였음...  2012년 2월11일... 필자가 입소하고 바로 다음 날 토요일...
 
필자는 아침에 첫 점호를 하는데 갑자기 배에서 신호가 옴... '오잉? 신교대에선 다 변비걸린다는데? 난 아닌가?'
 
싶어서 조교한테 말하고 화장실 갔는데... 이건 뭐... '설사' 였음... 그리고 그 이후로 시도 떄도 없이 신호가
 
왔고... 필자는 몇번이고 화장실 왔다갔다 갔다 하느라 전우조 2명한테 미안할 지경이였음
 
조교한테 보고 해서 의무대 앞까지는 갔었는데 그냥 조교가 휴지 주면서 화장실 가라고 함...
 
그런데 그날 저녁 쯔음... 점점 머리가 띵해지기 시작함... 그래도 일단 저녁은 먹으러 갔는데....
 
설사 신호는 계속 와서 도저희 밥을 먹을 수가 없는거임.. 그래서 조교한테 보고는 했는데..
 
다 아시다시피 병으로 인한 군의관의 지시가 아닌 이상 군대에서 '결식' 은 안되는거 아실거임
 
그래서 조교가 필자 화장실 갔다 오라고하고 다시 밥 먹으려고 밥 타는데...
 
배식조 동기들한테 밥 덜어달라고 하니 '야 왜???' 하긴.. 원래 더 못 받아서 난리이니 이상했을 거임
 
그러자 필자 曰'배탈났어..'  그러자 동기들은 '야... 그래도 좀 먹어라... 너무 적게 받았다 야...' 라고 측은한 표정으로 정량 배식을 해 줌
 
하지만 결국 필자는 다 못먹고 그 밥은 짬처리 되버림...
 
그리고 저녁 식사 후 강의장으로 가서 자살 예방 교육 받는데... 그 때부터 머리가 더 아파와서
 
옆자리의 동기에서 열 좀 재달라고 했더니 '야 괜찮냐? 열 엄청난데???' 라고 함...
 
앞에서는 자살 예방 동영상이 나오는데 필자는 고개도 못 들정도로 아파서 계속 고개를 떨구고 있다가
 
앞에 교관이였나??? 아무튼 그 사람이 잠깐 짬을 내고 교육이 중단되길래 필자는 더 이상 아픔을 못 참고
 
정말 앞뒤 안재고 바로 앞에 나가서 '머리 아프고 설사 납니다' 라고 보고 함... 그러자 그 교관은 필자의 이마에 손 대보니 놀라서
 
조교한테 필자를 의무대 데려가게 함... 그리고 의무대 가서 열 재보니.. 오 마이 갓... 39도 나옴...
 
결국 군의관에게 진찰도 받은 결과... 사단 병원 가라는 판정을 받고 엠블런스에 몸을 실음...
 
생활관에서 필요한 물건을 챙기기 위해 필자의 생활관 조교의 인솔을 받았는데...
 
아픈 훈련병이라 그런지 약간은 친절하게 대해줬음
 
'꼭 다 낳고 와라' 라는 위로의 말도...
 
(그 후로도 퇴소 할 때 까지 이 조교에게는 참 고마운 일 많았음...)
 
그리고 사단 병원 도착해서 거기 의무병들한테 진찰 받고 그러는데...
 
이제 막 입대했던 필자는 의무병 아저씨들에게도 꼬박꼬박 존대쓰고...ㅋㅋ
 
의무병이 입대한지 얼마나 됬냐고 물어보길래 그대로 답해줬더니..
 
'엄마 보고 싶죠?' 라고 물어봄.. 진짜 순간 눈물 나올 뻔했음..
 
그리고 입실 판정 받고 바로 병실로 들어갔는데... 점호 후라 다들 자고있음
 
의무병이 잠자리 마련해 줘서 바로 누웠는데 옆에 자고있던 한 아저씨가
 
'훈련병이에요??' 그러자 필자 曰'그렇습니다.'
 
그러자 그 아저씨는 '여기선 다나까 안 써도 되요'
 
그 후 필자는 2박 3일간 입실 생활을 함...군의관의 '결식' 지시로 아무것도 못 먹음
 
다른 아저씨들이 훈련병, 그것도 이제 입대 일주일도 안됫다길래 불쌍하다면서 피엑스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필자는 결식 중이라 눈물을 머금고 거절했음..ㅜ.ㅜ
 
전화기도 보였는데 '훈련병 사용 금지, 사용 적발 시 신교대에 통보'
 
군대에 관해 아무것도 몰랐던 필자는 그말을 그대로 믿고 전화기 근처에도 못 감...
 
하긴... 설령 전화 할 깡이 있더라도 못했을 거임...
 
아들이 입대하자마자 아파서 병원에 입실했다고 하면 부모님이 얼마나 놀라실지 잘 알기에...
 
그렇게 필자는 2박3일동안 그냥 잠이나 자고 책이나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열도 내리고 설사로 멎어서
 
1주차 화요일에 신교대에 복귀 함... 생활관에 들어가니..
 
'어??? XXX번이 돌아왔다!' '집에 간 줄 알았더니' 라며 필자를 반기던 동기들...ㅋㅋ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 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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