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백화점에 근무하는데 같이 일하는 언니가 가을이라 그런지 외로움을 타나봅니다. 그래서 집사람에게 저를 통해 좋은남자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했답니다. 반면에 오래전부터 제가 아는 후배가 참한 여자 한명 소개해달라고 했었기 때문에 저는 그 후배를 소개시켜 주려고 약속을 했습니다. 나이도 엇비슷하고 양쪽다 검증(?)된 사람들이었기에 잘됐다 싶었죠. 그런데, 멍석 깔아주면 뭐도 못한다고 후배놈이 마음이 바뀌었는지 지금 당장 여자 사귈 마음이 없다는군요. 저는 집사람한테 큰소리 쳐 놨는데 물론 집사람도 그 언니에게 벌써 소개해주겠노라 전한 상태이고요 그냥 사실대로 말하자니 뭔가 허전하고 미안해지더군요. 그래서 제 주위에 다른 사람을 물색해 봤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습니다. 친구들은 대부분 유부남이고 회사 동생을 해 주려니까 뭔가 또 걸리는것이 있기도 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얼마전 부산정모때 꼭 나갔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마침 그날이 야간근무일이라 참석 못했습니다. 혹시 참석 했었더라면 부산 오유인들 많이 알게되어 그중에 적당한 인물을 물색할수도 있을것인데......
감히 여쭙습니다. 부산 사시는 오유인중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자 쏠로분중에 내가 한번 나서 보겠노라하시는분 없으십니까? 잘 아는 사이도 아닌데 이런식으로 사람을 소개 받는다는것이 어떻게 보면 우습기도 할겁니다. 저 또한 이러는것이 무안하기도 하고 어리석은 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집사람이 좋은 사람이 있으니 소개해 주겠다고 말하자 그 언니가 너무 좋아했다는 말을 듣고나니 이렇게라도 해서 누군가를 소개해 주고 싶군요. 아까 집사람하고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어쩌지 후배가 여자 소개 받을 마음이 없다는데?" 그러자 집사람 왈 "몰라 오빠가 책임지고 다른 사람 물색해봐 나 벌써 언니에게 말했단 말이야. 책임져~" 그래서 저는 알겠다고 하고 생각해보니 적당한 사람이 없지 뭡니까. 그래서 아무나 닥치는데로 해 줄수도 없고 그렇다고 남자인 제가 채팅을 해서 남자를 꼬실수도 없고 이왕이면 뭔가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이 좋을것 같아서 오유인중에 좋은분 계시면 중간에서 다리를 놓아 드리려합니다. 한편으로 보면 이 기회에 저도 오유에서 친구도 사귀고 그 언니에게 약속도 지키고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수도 있지싶어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나서는것입니다. 혹시 관심 있으시면 답글 주십시요. 그러면 일단 저하고 먼저 만나서 안면을 튼 후에 날을 한번 잡았으면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어떤 계기로 어떻게 만났느냐가 중요하기도 하겠지만 만남 이후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제가 엉뚱한 짓을 하는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