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별로 없었던 나 이므로 음슴체.
본인 살면서 상당기간을 자존감 없이 삼.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단 전 자신감 없음. 뭘해도 잘 될거같진 않음.
잘하는게 있다손 치더라도 말을 못하겠음. 그거마저 실은 못하는 걸까봐.
보통 이렇게 살다보면 가끔 옆에서 참다 못한(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참기 힘든) 사람이 와서 하는말.
"너 왜 자존심이 없냐? 자존심좀 가져라."
어떻게? 가져본 적이 있어야 가지지. 갑자기 야채 못먹는 사람한테 다가와서 "야 야채 왜못먹냐? 이렇게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아삭아삭" 하는거랑
똑같음. 왠지는 몰라도 못 먹는, 못 가지는 이유가 있는건데 무턱대고 와서 하면 의도는 남의 번성을 기원하는 것일지 몰라도
결국 내 자존감을 더 깎아버리는 짓밖에 못됨. ( 왜 나는 자존감이 낮은가, 라는 주제로 계속 땅파고 들어감. 적어도 나는 그랬음.)
그렇다고 뭘 어떻게 해라, 이렇게 해줘라 라는 말은 아님. 바라지도 않음. 다만 그 짧은 칼날로 내 정신을 난도질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참 많이했었음.
지금은 웃어넘길 수 있음. "너 자존심좀 가져라"라는 말에 "에이, 이정도면 슬슬 생기는 법 하지 않나요" 등의 농담까지 던짐.
그래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내가 그정도 인간밖에 안되는가, 하는 주제로 항상 고통받음. 괴롭기도 하고.
남을 챙겨준다는 것으로 마음의 안식을 취하려는 행위가 아니라면, 가끔은 "왜" 라는 직설적인 의문화법은 삼갔으면..........
이 글을 참....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차마 못보여주겠음.......... 나는 우리과 겉저리고 그사람은 중심인데다 나보다 윗사람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