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마음으로 그 고민을 회고해보고 털어놓을 날이 올까요??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은 아직 접근조차 못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광맥을 찾아낸 개척자들처럼 가장 깊이 묻힌 제 기억들을 끄집어낼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우선 전 그렇게 성실한 유저가 아님을 밝히고 글을 씁니다.
얼마전에 이곳 고민게시판이 익명게시판임에도 불구하고 훈훈한 충고를 들을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 얼마전에야 가입했습니다.
그저 예전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혼자 담아두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여기다가 조금씩 풀어놓곤 했습니다.
그냥 한탄글에 불구했으나, 마음속에 묵은 잿가루더미 한 숟가락씩 퍼내는 듯해서 좋아했습니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제 마음과 몸이 이렇게 상처입을줄 몰랐었고, 상상하고 싶지 않은 사고를 겪은 이후에는 제가 어떻게 행복했는지 잊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얼마전에야 알았습니다.
사실 저는 제 힘듬을 털어놓고 싶었다는 것을, 사실 제 잘못이 아님을 아는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게 혼자서 안되네요.
취업에 걸림돌이 되고, 추후 자식에게 안좋은걸 물려주는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떨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저는 저 자신의 어떤 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사막보다 더 황량해진 제 마음속이라도,
다시 꺼내서 보듬어보고 해결하고 싶은 기억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번에 꺼내지지가 않더군요. 아무리 구역질을 해도 음식한점 나오지 않을때가 있듯이,
제 마음을 털어놓으려고 아무리 키보드를 두드려도 오롯이 표현해내기가 어려웠어요.
그래도 쥐어짜듯이라도 글들을 쓸수 있었던건 여기 게시판의 따뜻한 분위기덕분이었던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저도 용기내서 글쓸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그냥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