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요즘 논란되는 리듬체조 선수의 전직 팬입니다
게시물ID : sports_95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먹어야행복해
추천 : 12
조회수 : 1945회
댓글수 : 112개
등록시간 : 2015/07/13 15:54:11
저는 손 모 양의 팬이자 리듬체조라는 운동 종목의 팬입니다. 몇년 전 손 선수가 한창 뜨고 예능 및 cf를 섭렵할 때, 귀엽고 사랑스러운 손 선수의 연기에 반했습니다. 그 때 손 선수는 분홍색 레오타드가 잘 어울리는 전도유망한 체조선수였습니다.

그녀의 사진과 경기 영상을 찾으러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손 선수의 팬이 저 말고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한 팬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손 선수의 영상을 보다보니 리듬체조 자체에도 관심이 갔고, 그래서 커뮤니티 회원들이 다같이 리듬체조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리듬체조에 대해 알면 알수록 손 선수에 대한 실망은 커져갔습니다. 물론 그녀는 재능있는 선수였지만, 우리가 알던 것 만큼 탁월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생각보다 저조한 갈라쇼 판매량이나 언론에서 신체스펙을 속이는 등의 행동에 저희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팬들은 다양한 신체 스펙을 가진 다른 리듬체조 선수들도 많이 보기 때문에 165에 38이라는 손 선수의 스펙에 의혹을 품었습니다. 후에 실제 키는 158로 드러났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체중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연습도 게을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리듬체조에 있어서 체중관리는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공백기에도 체중은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팬들은 손 선수가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전성기를 지났기 때문에 체조 역량은 계속 떨어지고.. 몸 관리도 안되고.. 저희 커뮤니티 회원들은 결국 하나둘씩 탈덕을 선언하고 떠났습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커뮤니티를 지켰지만 회원수 부족으로 커뮤니티는 공식 폐쇄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탈덕한 팬들은 오히려 손 선수의 안티팬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주 슬픈 일이지만 그 분들은 이제 손 선수를 홍보하는게 아니라 비하하는게 주 목적이 된것같습니다. 옛날 팬커뮤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지식을 가지고 더욱 전문적으로 까요. 많은 분들이 손 선수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에게 "괜히 남자에게 인기 많으니까 질투하는거 아니냐" 하시는데요. 손 선수의 안티팬들 중에는 남자가 더 많습니다. 애초에 팬 커뮤니티는 남초였으니 당연한 수순이겠죠. 


안티팬분들이 많은 네티즌들에게 손 선수의 거품을 까발리면서 네티즌 의견도 전반적으로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네이버에 손 선수 기사가 떠도 안봐요. 악플이 있을까봐요. 


그러면 손 선수가 어떻게 계속 성적이 오르느냐. 그것은 리듬체조가 지극히 주관적인 채점 기준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리듬체조는 피겨에 비해 심판의 주관적 판단이 높게 작용하는 스포츠입니다. 미심쩍은 성적이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아요. 


손 선수 비판론자들이 막무가내 키보드 워리어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말이 길어졌군요. 옛날 팬질하던 시절이 기억나 몇 자 적어봅니다. 연재양이 그 때의 성실하고  똑부러지는 모습으로 돌아와 보람차게 선수생활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