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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제부터 자전거라는 물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려고 하는, 그러나 사전지식은 전무한 신입회원분들을 위한 글이며
동시에 매일 매일 한도 끝도 없이 올라오는 똑같은 질문에 이젠 노이로제에 걸리신 고수분들을 대신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강서지부장님의 영향으로 저 역시 글쓰기 시작하면 장황해지는 스타일이라 장문이 예상됩니다.
기존 열혈 자출사 회원분은 지금 즉시 퇴장하세요. 눈만 아픔니다~
1. 무엇보다 중요한 것! 선검색 후질문 !
여러분이 지금 심각하게 고민하는 문제는 이미 자출사에 가입한 거의 모든(!!) 분들이 고민했을겁니다.
당연히 질문이 있었고, 또한 자출사의 자랑 실시간 리플엔진이 풀가동하여 답변을 이미 수십번 드린 문제입니다.
글을 적으신 절박한 사정이야 십분 이해 되지만, 그래서 왠만하면 아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답변드리려 노력하지만,
똑같은 질문이 수십번씩 올라오면 정말 허탈합니다. 어느 회원님 표현 대로 자출사가 '주문만 하면 나오는 편의점'이 아닙니다
특히, 왼쪽 메뉴의 '필독자료 모음'을 자리 깔고 앉아 딱 3시간만 투자하셔서 읽어 보세요.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2. 최대한의 자료를 모은 후 질문하기
자료를 아무리 해도 못 찾으시겠다고요? 그럼 당연히 질문하셔야죠. 근데...
'KHS 4578 (뭐 이런게 있다 치고) 이 좋을까요? TREK 99KK (이런것도 있다 치고)가 좋을까요?'
본문에 이렇게만 질문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 모델들을 실제로 타보고 연구한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출사 회원분들이 전문 리뷰어가 아님니다. 나름 직장/학교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모델명만 딱 보고 스펙이 줄줄이 나오진 않습니다. 자기가 타고 다니는 자전거도 그렇게는 잘 안됩니다.
그렇다고 일일이 사양을 검색해서 비교/분석후 챠트로 대령할 수는 없습니다. ㅠ_ㅠ
질문 하시기 전에 모을 수 있는 최대한의 자세한 정보를 끌어와 써 주셔야 합니다.
처음 보면 뭔지 잘 모르는 말들이 잔뜩 써있긴 합니다만, 그러면서 다 배우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러한 자료를 모으면서(= 공부하면서)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이 됩니다!!!!!!!!!
(링크는 좀 지양해 주십시요. 돌아 댕기면서 보는거 꽤 피곤합니다. 게다가 사무실에서 쇼핑몰 싸이트 같은거 자꾸 뜨면 눈치 보입니다.)
<<간략한 예>>
내가 키가 몇이고 몸무게가 몇이며 예산은 얼마고 주위 도로 환경은 어떻고 추구하는 방향(로드냐 MTB냐등)은 뭐다.
그래서 이 모델들을 골라 봤다. 이 모델들의 구체적 사양들은 이렇구 저렇구 하다.(사진 필첨 요망)
이래 저래한 것들을 열심히 찾아 봤는데, 이러저래한 점들은 궁굼한데 아직 정보를 못찾겠다. 도움을 달라
3. 각자의 스타일에 관한 문제는 각자 해결해라.
'RCT도 좋고 프레스토도 좋아여. 뭐사죠? '
각자 스타일이 있고, 추가하는 바도 틀리고, 환경이 틀림니다. 따라서 답도 없는 내용입니다. 이런 선택은 본인의 몫!
물론... '빨강이를 살까요? 파랭이를 살까요? 투표해 주세요~' -> 이런 애교성 질문은 자다가도 일어나서 투표합니다 ^^
4. 상식적인 건 상식선에서 해결해라
'오래타면 똥꼬가 아파여. 우짜져?' -> 안 아픈게 이상한겁니다
'헬멧쓰면 머리가 헝크러져요.우짜져?' -> 드라이기로 펴 드릴까요? ㅠ_ㅠ
'좋은 자전거 하나 추천해 주세요' -> 본인이 무얼 묻는지 명확하지 않으면 좋은 대답이 나올리 없습니다.
5. 앞뒤가 안 맞는 질문을 하지 마라
저희는 점쟁이가 아닙니다..
"저희집에서 한강을 어떻게 가요? " -> 도데체 집이 어디신데요? ㅠ_ㅠ 그리고 한강 어디로 가실껀데요? ㅠ_ㅠ
'제 머리에 이 헬멧이 맞을까요?' -> 저희는 질문하신 분 머리털도 본적 없습니다. ㅠ_ㅠ
6. 답변해주는 사람을 지치게 하지 마라
덧글 달아주시는 분은 나름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어 합니다.
최소 제가 아는 자출사 분들은 자신의 답변한 글을 왠만하면 나중에 다시 꼭 읽어 봅니다.
다른분은 어떻게 답변을 하셨는지, 질문에 대한 해소는 된건지 궁굼해서 그렇습니다.
어느 정도 답변을 얻으셨으면, 감사의 인사정도는 남기시고, 질문의 무한 루핑 돌게 하지 마십시요.
7. 예의를 지켜 달라
아시겠지만 자출사 평균 연령대가 꽤 높습니다.
어느 정도의 애교성 문구가 한두개 섞는거 아니라면 지나친 쳇팅체는 지양해 주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맞춤법 틀리는것과 쳇팅체는 다름니다. 제목마저 맞춤법 틀리게 쓰시면 교육수준 의심받게 됩니다.
8. 질문은 한두가지 이상 하지 마라.
아래 질문을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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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사려고 하는 초본데요
로드가 좋을까요? MTB가 좋을까요? 접이식은 어떨까요?
그리고 타이어가 얇으면 자주 빵구가 날꺼 같은데 어떨까요?
헬멧은 어떤게 좋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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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은 정말 막막~ 합니다. orz
역시 예상대로 장황해졌습니다.
서글픈 현실은 이런 글 써봐야 좀 이따 똑같은 질문 올라온다는 거죠. 100원 걸어도 좋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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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그대로 퍼왔습니다. 전에도 어떤 분이 한 번 올리신것 같은데, 요새 질문글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다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