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요ㅠㅠ
오늘 아침을 조금 느즈막하게 차려먹는데
음식을 하면서 불옆에 있다보니 더워서 가스레인지쪽에 있는 창문을 열었어요
근데 이 창문이 가스렌지쪽로 여니 바람이 불어서 불이 꺼지길래 반대편으로 열었죠!
근데 그쪽엔 방충망이 없었죠.........
더운게 우선이라 음식을 다하고 문을 닫는다는게 그만 깜빡하고 안닫은 상태로 밥을 먹다가
번뜩 생각나서 창문을 닫았는데 이미 울 냥이는 안보임ㅋ..ㅋㅋㅋ....ㅋㅋ......ㅋ
불러도 대답없는 그녀..
에이 설마...아닐거야...하며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지만 진정이 안되더군요
왜냐면 방충망 없는쪽으로 한뻔 뛰쳐나간 적이 있었기 때문.....(맞아여..제가 바보멍청이랍니다....또르르....)
주의하고 또 주의한다는게 그만..ㅠ
복도식 아파트라 복도를 봐도 없고 복도엔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만 계실뿐....
이때부터 별의별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아주머니께서 계단으로 오시면서 비상문 여는틈에 계단으로 나갔나?'
'아니면 복도 창문에 올라갔다가 바람에 떠밀려 바깥으로 떨어졌나?'
아아아아 막 무섭고 떨리지만 애써 침착하며 아닐거라 생각하면서 아주머니께 물어봤지만 못봤다 하시고
신랑이랑 밖에 돌아다니면서 이름도 부르고 지하실도 내려가보고...
잠깐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녔다 생각했는데 그새 두시간이나 지났다군요...(게임을 해도 이렇게 빨리 시간이 흐르진 않던데...ㄷㄷ)
낮이라 사람들이 다녀서 꼭꼭 숨었나 싶어서 해가 좀 저물면 그때 다시 찾아보려고 우선 집에 들어왔어요
들어와서 아..어디갔을까...다치진 않았을까...
고양이 잃어버렸을때 찾는방법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긴 했지만 덩치도 작고 눈도 한쪽이 크게 다쳤던지라 너무너무너무 걱정되더라구요ㅠㅠ
그렇게 걱정하는 찰나에 어디선가 미세하게
"아웅.."
...??????!!!!!
크림아?????(저희 냥이 이름이에요)
하고 부르니 "아옹-" 하는거예요!!!!
으악 설마!!싶었죠....
왜냐면 제가 아침에 음식하는중에
싱크대 밑부분에 공간이 있고 그 공간을 나무 판데기로 막아놓은 부분 있잖아요(아시려나..미흡한 설명 죄송ㅠㅠㅠ)
그 부분이 넘어졌길래 제가 다시 세워서 끼웠었거든요
그때 그걸 다시 끼우면서 설마 여기 크림이사 들어가지는 않았겠지 하고 확인을 하고 다시 끼웠었거든요
가출한줄알고 우선 집안을 찾아볼때도 그 판데시를 빼서 확인하려는데 달 안빠지더라구요;;;아깐 잘만 빠져서 쓰러져 있었으면서..
그래서 그때 제대로 확인을 못하긴 했는데 설마 여길 들어갔겠어.. 아까 확인하고 닫았는데...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
저희신랑 긴장풀려서 울먹거리면서 다행이다..하고 나 담배 한대만 피고 올게..ㅠㅠ이러고 ㅋㅋ
아아ㅏㅏㅓㅏㅓ.......진짜 너무너무 다행인거있죠ㅠㅠㅠ첨에 제대로 찾아볼걸 ㅠㅠ안빠져서 안본건데
소리가 나는데 거기서 난다는게 직감적으로 딱 느껴지니까 어떻게든 빼야겠고...
어찌어찌하여 그거 열어서 꺼내니ㅠㅠㅠㅠ
그안에서 두리번구리번거리는데...
우리 냥이도 그안에 있다가 놀랬는지 쉽게 나오질 못하고ㅠㅠㅠㅠㅠㅠ
아무튼...엄청 놀란 아침이었네요....
저희 신랑 많이 놀랐었는지 긴장 풀리린다고..
피곤하다고 옆에서 쿨쿨 자네요ㅜㅜ
이제 다시는 그 창문 안열어야지ㅠㅠ더워도 땀흘리면서 음식 할거예요ㅠㅠ
말이 많이 두서없어도 이해해 주세요
아직 진정이 안되서...ㅠㅠㅠㅠㅠ
우리 냥이 사진..
3개월때 오른쪽 눈을 다쳐서 약간 사시지만 시력엔 큰 이상은 없다고 하네요~
근데 양쪽눈에 백내장이 미약하게 있다 하네요..쿨럭.....
그래서 더욱더 걱정되었던....이제 10개월인 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