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으로 아주 잘 알려진 브랜드는 아닌 듯 한데 세포라 프랑스점과 미국 명품 백화점인 바니스 (Barneys) 에서 취급하는 질 높은 향수 브랜드랍니다! 제가 회사 다니던 시절 (즉 돈이 들어오던 시절..ㅠ) 어느 주말 갑자기 돈지랄이 하고 싶었는지 바니스에 무작정 들어가서 이것저것 시향해 보고 5분만에 $150 상당의 거금을 내고 한 병 지르고 왔었어욬ㅋㅋㅋ 
나중에 인터넷으로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잠시 멘탈에 타격이 왔으나 명품관다운 좋은 서비스와 푸짐한 샘플양과 기대 이상의 품질 덕에 후회는 하지 않아요ㅋㅋ 아니 향수 하나 결제하는데 점원 세명이 달라붙어서 챙겨 주더란ㅋㅋ

아무튼 결론은 정말 추천합니다!! 살면서 이렇게 지속력 좋은 향수는 처음 봤어요! 얼마나 쩌냐면 아침 외출 직전에 대략 두세 방 뿌리고 나갑니다 손목에 한번 목에 한번.. 그리고 하루 조오오오옹일 향 풍기면서 다니다 집 와서 세수하고 자고 다음 날 아침에 샤워하기 직전까지 손목이 얼굴 근처에 가면 향이 맡아져요!! 제가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이라 하루에 손에 비누칠 10번은 하는데 그걸 얘가 버팁니다..  

 그리고 보통 웬만한 향수는 1시간 정도면 향이 반쯤 날아가잖아요? 그걸 예상하고 평소 다른 향수 뿌리듯이 4방 뿌리고 나갔다가 한참 지나도 향이 그대로 진하게 풍기길래 좀 당황했어욬ㅋㅋ버스안에서 미안할 정도로요. 

제가 산건  Un Bois Vanille 이라는 향이구요 불어알못인 전 저걸 어떻게 발음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한글로 표기를 못 하겠네요..운 부아 바닐? 일까요?ㅋㅋㅋ 브랜드 이름은 세르지 루땅 으로 발음하는 듯 합니다. 이름대로 찐한 바닐라 향인데 엄청 달달하고 너무 달아서 매콤함이 느껴지기까지 하는 그런 향이에요 묘해요ㅎㅎ 매콤함이 느껴지는건 머스크 향이 섞여서 그런 듯 해요. 확실히 발랄한 느낌은 아니지만 다른 향수를 어떻게 같이 쓰느냐에 따라 적당한 달콤함에서 무게감있는 진한 향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같은 라인 샘플을  5-6개 쯤 받아왔는데 지속력은 다 동일한 것 같아요. 사실 샘플 써보면서 제가 산 것 보다 더 맘에 드는 향을 발견했는데 Ambre Sultan 입니다. 이름도 묵직하고 향도 엄청엄청 묵직해요 근데 향이 너무 고급져요ㅠㅠㅠㅠ 이건 아예 머스크 계열인데 쟈스민 혹은 장미향이 미세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지금 쓰는 향수 빈 병 2개를 만들어내면 이걸 살 계획이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