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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 알바 하면서 행복했던 순간들(노잼주의)
게시물ID : humorstory_431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쪄죽겠네
추천 : 2
조회수 : 14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8 03:21:47
야간 피시방 알바하고 있는 평범한 남징어입니다.
 
제목 그대로 야간알바하면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써보려고 해요.
 
노잼주의... 졸려서 쓰는 거에요 ㅋㅋ(음슴체로 갈게요!)
 
1. 알바한지 한 일주일 정도 조금 넘었을 때.. 슬슬 자주오는 손님들 얼굴이 눈에 익어가고 있었음. 그 중에 나보다 1~2살 어려보이는 남자사람이 있었음
 
맨날 와서 롤만 주구장창하는 애였는데 얼굴이 존잘이었음. 젠장. 무튼 맨날 새벽 4시까지 롤을 하다가 계산하고 나가는데 얘가 한날은 게임하다가 갑자기
 
제티(캔)1병을 계산하더니 씨익 웃으면서 "형 드세요." 하는거였음. 그 때 내가 너무 당황해서 "네? 아! 저 주시는 거에요? 감사합니다"하고 수줍어 하면서
 
(젠장 지금 생각해보면 왜 수줍어했는지 아직도 의문임) 제티를 받았음. 그리고 바로 원샷! 맛은 꿀맛 진짜 핵꿀맛이었음. 감사의 의미로 나도 내가 먹으려
 
고 쟁여놨던 자유시간 초코바를 진짜 큰 맘먹고 줬음. 그랬더니 걔가 "우와 감사해요 잘 먹을게요" 하면서 씨익 웃는데 아 진짜 나도 모르게 행복에 겨운
 
미소를 지었음.. 그 후로 서로 안부정도를 묻는 사이가 됬음... 근데 볼 때마다 얼굴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게 됨. 이렇게 다들 게X가 되는건가 싶기도 함.
 
 
2. 평소 손님이 남기고 간 음식을 잘 줏어먹음. (그렇다고 먹다 남긴 햄버거, 햄, 라면 이런건 먹지않음 내가 먹는 먹다남은 음식은 오로지 과자임) 가끔씩
 
다이제 사서 1~2개 정도 남겨놓고 가는 손님들은 나의 VIP고객들임. 이 쯤되서 돈 주고 사먹으면 되지 왜 남의 걸 먹냐 더럽게.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
 
지만 솔직히 피시방에서 뭐 사먹으려면 많이 비싸잖슴.. 그래서 돈을 아끼자는 생각으로 그러는거임 ㅠㅠ 너무 거지근성 쩌는 놈으로 보지 말아주시길.
 
무튼 그 날은 시작부터 어떤 손님이 통큰팝콘을 절반(!!)이나 남겨두고 나가는 박명수의 10억기부에 버금가는 선행을 했음.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통큰팝
 
콘을 처묵처묵하고 있다가 다른 손님이 계산해달라고 하셔서 계산해주고 자리청소하러 가보니 자리 위에 호두과자가 뙇! 6개나 뙇! 먹다 남긴 것 같은데
 
남은게 종이로 정성스럽게 포장이 뙇! 헿ㅎㅎㅎㅎ 하면서 일단 먹지 않고 카운터로 가져왔음. 혹시 손님이 찾으러 올 수도 있으니까. 당연히 속으로는
 
그 손님이 가다가 호두과자를 책상위에 올려둔 것을 화내면서 호두리턴을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음. 하늘이 이런 나의 바램을 들어줬는지 그 손님은
 
결국 오지 않았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헿 호두과자 처묵처묵 행복햏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날 야간 근무는 행복했습니다. 헿ㅎㅎㅎ
 
 
 
 
 
 
민망한 썰, 욕주의 썰, 행복한 썰, 웃겼던 썰 등등 더 있지만.. 나중에 종종 올리겠습니다.
졸음을 쫓고자 잠결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야간피시방에 근무하는 모든 알바생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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