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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모텔에 왔네요..
게시물ID : gomin_952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Vqa
추천 : 10
조회수 : 1435회
댓글수 : 99개
등록시간 : 2013/12/26 04:15:51
혼자 모텔에 왔어요.


먼저...

모텔 사장님 죄송합니다.

삼만원인줄 알고 삼만원만 가져왔어요.

아니, 사실 삼만원밖에 없어서 삼만원짜리 모텔을 찾다가

여기가 삼만원이란 걸 보고 왔어요.

연말엔 연말가격 적용으로 오만원인줄 몰랐어요.

사만오천원, 삼만오천원.. 깎아주시는데

진짜 그 성의에 감사해서 그 가격대로 드리고 싶은데

카드에는 삼천원이 남아있고..

정말 오천원짜리 여섯장이 전부라서 어쩔 수 없었어요..



너무 죄송해서 있을 수가 없어서 가려는데..

삼만원에 숙박을 허락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부끄러워서 가고싶었는데..

삼만원에 허락해주신것 마저 거부하고 가기가..

그 호의를 거절하기가 힘들어 들어왔네요..


깨끗하게 쓰고 일찍 나갈꺼에요..

근데... 안그래도 저 진짜 배고파서요... 

김밥이라도 한줄 먹고 오려다 그냥 왔는데...

객실에 컵라면 두개중에 한개 먹었어요.

먹는데... 제가 진짜 양심도 없는 사람인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슬픈데 그 와중에 배고파서..

컵라면을 먹었어요.. 그런 제 모습에 더 슬펐어요...

저 퇴실하고.. 라면 먹었다고 나쁘게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죄송하게 생각하며 먹었어요..


가방에 있던 새우깡 대신 두고 가려했는데...

그것도 다먹었어요... 하... 드릴 생각이나 말았으면...



요즘 사는게 너무 슬퍼서 술이나 진탕 마시고 잘랬는데..

술도 못마시는게 것도 혼자 술마시려니..

두병은 커녕 두잔에 힘이드네요.


괜히 멀쩡한 정신으로..

잠도 못자고.. 에휴 ㅋ


모텔에 혼자 있어보는거 처음인데...

다신 안해야겠어요..


모두에게 저에게도 민폐같네요 ㅎ..


그냥 열심히 살아야죠..

살려구요..


그래야 다신 이런 상황이 없겠죠..^^


ㅋㅋㅋ 오유는 따뜻해요

아직 글 올리지도, 댓글 받지도 않았는데

그냥 맘이 따뜻해요 ㅎㅎ



전기장판이 따뜻해서일까요?



여러분 우리 힘내서 열심히 살아요♥

화이티이이이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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