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컨트롤타워'를 표방하며 출범한 국민안전처가 2년 6개월 만에 해체된다. 안전처 소속이었던 소방과 해경은 각각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으로 독립한다. 행정자치부는 안전처의 안전 정책, 재난 관리 기능을 흡수하면서 행정안전부로 명칭을 바꾼다.
5일 오전 이 같은 정부 조직 개편안 소식을 접한 세종시 안전처 직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1975년 소방국(내무부 소속)에서 출발해 2004년 소방방재청(행자부 산하 외청), 2014년 중앙소방본부(국민안전처 소속)로 이름이 바뀌는 동안 줄곧 '곁방 신세'였던 소방 공무원들은 들뜬 표정이었다. 한 소방본부 관계자는 "너무나 벅찬 기분"이라며 "42년 동안 제복 공무원 중 우리만 독립 조직이 없었다. 4만5000명 소방 공무원 모두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