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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게시물ID : soju_47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파란젊은이
추천 : 2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29 01:01:56
자그마치 14시간의 고된 업무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너무나 무겁기만 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통닭이라도 한마리 사서 가고 싶다만 너무나 늦은시간. 텅텅빈 지갑

한걸음 한걸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마치 같은자리를 맴돌듯 더디기만하다.

술한잔이 간절하다만 마누라의 잔소리가 두려워 꿈도 꾸지 못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세계 경기 불황과 겹쳐 오랫동안 장사는 안되었고.

번 돈은 하나 없는데 세금이 잔뜩.


술생각이 간절하다.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간다.



무언가 어색하다.


집공기는 사람이 없는듯 너무나 차고, 집안 곳곳이 널려있는 잡동사니.


서둘러 신발을 벗고 뛰어 들어간다. 방문을 열어보지만 없다.



아무도 없다. 아내도 두 아들도.



심장이 마구 두근대고 눈앞이 깜깜해진다.


예전에도 이 상황이 있었다. 나랑 싸운 아내는 짐을 챙겨 아이들과 몇일 친정에 갔었다.


아침에 다소 다툼이 있었지만 가출 할 상황은 아니다.

설마 납치 일까? 

서둘러 전화기를 꺼내고 아내의 번호를 누른다. 마구 떨리는 손 덕분에 한참을 다시 눌렀다. 
 
  "여보세요?"


싸운 뒤론 한동안 내 전화조차 받지 않는 아내. 너무 쉽게 받는다.




무언가 놓친 기억이 있는듯 하다가 아내의 목소리를 들으니 생생히 기억 났다.



오늘 아빠 생신이라 친정간다. 오면 씻고 바로자 전화 확인할꺼야.






그렇다 오늘은 아내가 친정간 날



미친 내가 왜 잊어 먹었지.?



서둘러 통화를 마무리하고 전화를 닫았다.


주소록을 검색한다.





 


얘들아 오늘은 내가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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