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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산

마지막 산하나 남았습니다.

시작은,

반은 장난처럼 하지만 날카로운 송곳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그래서 기획했던 2014년 10월17일의 DDP앞 퍼포먼스(2015s/s 샤넬쇼를 패러디)

그 후, 인생은 저를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던 이곳으로 데려다 놓았습니다.

힘들고 괴롭고 지치고 고민이 많았던 3개월 이었습니다.

때론 도망가고 싶기도 했습니다.

제 활동을 알게 된 지인과 담임교수님 조차도 제게 침묵하고 저와 거리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차마 발걸음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제 호주머니에 단돈 하나 들어오는 일은 아니지만

지금에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해왔고 하고자 하는 일이 수십억 수백억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요!”

“인권침해 문제에 대한 싸움은 값으로는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요!“

우리 먼 훗날 2014년, 2015년을 돌아 봤을 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뜨거웠던 내 심장이 세상의 부정함과 불의를 향해 내달렸던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청춘 이었다고!”

이제 마지막 산하나 남았습니다.

우린 이 산을 넘어야 합니다. 저는 이산을 넘겠습니다. 역사가 눈앞에 있습니다.

저와 함께 해주세요.

당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고 아는 게 별로 없다 할지라도

당신이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저에겐 그리고 우리에겐 큰 용기가 됩니다.

당신의 역할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고 아름답습니다.

“조금 모자르고 일못하고 징징대는 당신이,

좋은 옷을 만들며 인간성을 상실한 그분들보다 세상에 훨씬 더 가치 있고 이로운 존재입니다.“ -배트맨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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