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깐 마비노기 들어가서 겨울코인 받으려고 알바 기다리고 있는데, 한 유저가 와서 "님이 쓴 로브(순록입니다) 예쁘니까 저 주면 안되요?" 라고 다짜고짜 거래를 요청하더군요
굉장히 황당했지만 '초본가? 이 로브가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가?' 싶어서 몇가지 질문을 했는데, 논점 자체가 [난 순록로브 가지고 싶고, 옷 수집하는거 좋아하는데 살 돈은 안되니 니가 입고있는거 달라. 안되면 잠깐 빌려라도 달라] 라는 별 정신나간 논점을 꺼내더군요 --;;
해서 [루돌프는 줄 수 있는데, 순록은 내가 입고있는 하나밖에 없어서 못줍니다.]라고 하니 일행이 달려와서 "나 루돌프 주세요" 하더군요.
굉장히 웃긴점은 저에게 순록로브를 달라고 했던 유저가 루돌프를 입고 있었다는거 -_-;;
제가 나눔거지라고 확신하게 된 것에는 이들이 어린이나 초보유저가 아닌, 제대로 된 대학생들이었다는 겁니다. 알바하러 가니깐 광장쪽에서 채팅이 보이는데, 과제나 개강예기를 하더군요. 한 4명 정도가 같이 있었는데, 알바도중 강종되어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유저의 닉네임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유저의 닉네임은 [질투의엔비](죄송합니다만 '앤' 인지 '엔' 인지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내요.) , [아밸린] 이었는데, 혹시 다른 오유인들도 길가다가 갑자기 이분들이 "템 좀 주세요" 하면서 거래 요청한다면 한번 의심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중 엔비님은 루돌프 로브를 끼셨고, 아벨린님은 엘프 초보자용 옷을 입었는데, 이는 뉴비 코스프레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내요.
류트서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