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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이해 못하는 러브 스토리.
게시물ID : gomin_13357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날보고웃어봐
추천 : 2
조회수 : 4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29 05:50:50
널 만난건, 한창 내가 편할때지,
동기가 너무 많은 너와 내가 같은 기수로 만나서, 너는 3년 만난 친구와 헤어지고 나한테 왔어.
정말 좋았지, 그 크리스마스 그 날,
 
근데 있잖아.
 
너가 동기중 한명과 실수했을때도 난 넘어갔어..
싫었어 인정하기가. 그쪽에서 달려들었더라도,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니가 나한테 미안해서 헤어지자고 했더라도
그래도 난 널 믿었고 사랑했어.
 
결혼을 평생 하지 않을거라고 했던 내가, 너때문에 결혼 생각이 들고, 너랑 결혼까지 생각했고, 그래서 집도 사고 차도 안바꾸고 너 몰래 열심히 돈도 모으고 더 잘하려고 노력했어.
 
우리 마지막으로 정말 싸웠을때도, 너 친구가 옆에서 주둥이질 한거 뻔히 아는데, 그래도 못잡겠더라, 니가 그 친구 얼마나 믿는지 알고 있으니깐
 
너와 나는 분명히 좋게 웃으면서 전화도 했고 커플로써 전화를 끝냈는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그 친구 말을 듣고 너는 너도 모르는 새에 너가 화가 난걸로 되있었더라.
어떻게는 끼워 맞추기 식의 말들을 하는데, 나도 오랜만에 가족들과 같이 있어서 술도 한잔 했고, 너는 집에 와서 혼자 있다는 그 사실에 내가 할말이 없더라. 택시타고 오라고 해도 너는 안온다는말, 니가 이미 헤어질라고 맘먹어서 오기 싫다고 했을 때, 그때 확실하게 느꼈다.
그 친구년이 주둥이질 참 잘해서 귀 얇은 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화난걸로 했어야 됬다고
그때 느꼈지, 너는 내사람이 아니야.
 
흔들리더라 너는, 나는 너랑 있을때 그 편하고 너만 생각하는게 참 좋았고, 너와 만나고 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이 나타났어도, 니가 내 옆에 있었으니깐, 흔들리기 싫었으니깐 더 열심히 너한테 했었어
 
나는 그 안정적인게 좋았고, 너는 연애가 좋았나 보다.
 
슬프고 힘들더라.
 
너랑 나랑 같이 키우던 고양이 코코....
 
남들이 보기엔 멘탈을 똑바로 가지라고 하겠지만, 난 코코를 내 새끼고 내 자식이라고 생각했었어
니가 감성팔이 하는 그런 고양이 말고, 내 새끼.
 
나 분임조 회식날 니가 집에 들어와서 회식하고 있는데 한단 소리가 코코가 죽었다 하더라.
솔직히 못믿겠다. 건강하고 튼튼했던 코코가, 우리 집에오면 방 문앞에서 박박 긁으면서 엄마아빠 빨리 오라 했던 코코가 한시간이다 조용히 있었는데 니가 모르고 전화통화 했다는게 지금에 와서는 정말 모르겠다.
 
나도 그 당시에 정신이 없어서 차장 부장님한테 정말 죄송하다 하고 바로 집에 왔더니 우리 코코 혀 내밀고 죽었더라.
내 새끼, 전날 우리 헤어진다고 저딴 고양이 니가 받아왔으니 보내버리라고 했던말 밖에 기억이 안나서 난 코코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근데 지금에 와서 정말 나쁜 생각이 든다 나는.
 
우리 코코 평생 안 잊고 내 마음에나마 데리고 가고 싶어서 내가 평생 볼수 있는 목에 코코 간날 잊지 말자고 문신도 했고, 코코 동영상 사진, 하나도 못지우고 그거 볼때마다 힘들어서 잊지 못하고 있지만, 정말 궁금하다.
너는 그, 카톡 감성팔이 용으로 쓰는 내 새끼 코코가 정말 보고 싶은지.
 
너는 나랑 헤어지기 전부터 썸을 타던, 너랑 그 친한 친구때문에 만나게 되셨다는 그 남자랑 잘 만나고 있겠지만, 나는 아직도,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이 사람이 우리 코코도 좋아해줄까' 하는 무의식적인 생각때문에 진심으로 못만나고 있다.
 
며칠전 꿈에서 코코가, 울지 말란다 나보고. 힘들지 말고 아빠 하고 싶은대로 하래.
우리집 불났을때 꿈에서 코코가 살려준만큼, 난 우리 코코 말대로 할라구.
 
내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코코 안잊을라고.
 
집 앞에 코코 묻어줬는데, 옮기기도 했는데, 너한테는 거기 말 안할라고, 너는 엄마 아니잖아.
엄마 자격 없잖아.
 
배신감 때문인거 같긴 한데, 내 멘탈이 약한것도 하니고, 난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도 많이 받는 직업인데, 내가 여기 그만두려고 할 정도로 무너질때,
너는 옆에서 다 보면서도 그렇게 독하게 했잖아.
 
그래서 나도 독하게 하려고, 확실하게 말해줄게.
 
너는 앞으로 코코 입에도 올리지마.
코코 내새끼고 내 자식이고 내 아들이야.
울어도 내가 울고 웃어도 내가 웃어주고 할꺼니깐 다른건 아무것도 필요없으니깐, 니가 행복하게 살던지 말던지 나랑은 상관 없으니깐 우리 코코 사진 올리면서 감성팔이 하지마.
 
그게 되니? 난 아직도 코코 사진도 못 올리고 코코생각하면 먹먹해지는데 넌 참 쉬워
난 그게 싫은거야.
 
우리 아직도 해결할거 몇개 있지?
아직도 니 흔적이 있다. 우리 집 산거, 계약 끝나면 보증금도 보내야 되고 아직도 주변 사람들이 너 물어보더라.
작년에 그리도 힘들어서 올해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1월 1일 12시 딱 지나자마자 니가 돈 보내달라고 카톡오더라.
새해복 많이 받으란건지, 니네집 힘드니깐 보증금 보내란건지.
아니면 새뱃돈으로 보증금 보내달라고?
 
나 있잖아. 맨날 하던 그 작업 결실을 맺어서 책도 냈고, sns에도 내 글들 인용해서 많이 올라오더라
그깟 돈 얼마 안되는거 보내줄 능력 되고, 너 만나는거 싫어하시던 어르신들이 잘했다고 힘들어하지 말라고, 우리 쩐윤 좀더 어른됬다고 많이 챙겨주셔서 일이 잘 풀리고 잘나간다.
 
근데 내가 할수 있는 마지막 투정인거 같아서 돈 안보내주련다.
계약 끝나고 우리 약속했던 날에 보내주련다.
 
나 한번 죽었잖아,ㅋㅋ 니가 따라하는 그거 말고 나 한번 정말 죽었었잖아 그래서 정신과 병원 다니고 약 먹고 했잖아.
기왕 살았으니깐, 예전처럼 그냥 뭣도 없이 주먹질이나 하는 개깡만 있는 그런 '못된놈'말고,
진짜 잘나서 건드릴꺼 없는데 잘하는, 내 목표에 있어서 정말 제대로 하는 그런 '나쁜놈'될라고
다시는 안질라고 ㅋ
 
너만나면서 살도 많이 찌고, 그 안정감 때문에 나는 너무 많이 잊고 살았는데, 제대로 할꺼니깐 어차피 너나 나나 둘중에 한명 그만두기 전까진 맨날 보니깐, 꼭 지켜봐주고, 행복하게 잘 살어.
 
소문이 많은 우리 회사 이니만큼 내가 너 회사 못다니게 하자고 할수 있는 일은 참 많은데, 정말 하고 싶은데,
 
니가 그때 나 믿고 해준 얘기니 만큼, 난 평생 내 속에서만 가져갈게.
 
아까 했던건 투정이고, 이건 내 자부심이니깐,
부탁인데, 코코는 니 손으로 지워
 
너 휴대폰이건, 니 마음이건.
더 이상 코코 힘들게 그만하고 너 갈 길 가.
 
힘들어하는건 많이 했으니깐, 타투도 그렇고 이렇게 글 올리는 것도 그렇고,
내가 나한테 상처주면서 익숙해지는게 내 나름대로 찾은 답이야,
 
울지말자 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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