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처럼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금에라도 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다행입니다.
여러분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저에게는 친동생도 아니고, 같은 집에 살았던 것도 아니지만 정말로 아끼던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한살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몸이 성장을 감당할 여력이 없어 키 차이가 너무나도 난 점도
집 밖에 나가지 못해 집에서 책만 읽는 책벌레였다는 것도, 책장의 책을 끝까지 다 읽어보고 싶다고 했던 그 모습도,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이 돌아오셨을 때 힘들어도 항상 웃으면서 저녁을 차리던 그 모습도
너무나도 사랑했습니다.
그 아이는 새해인데도 아직도 중학생 3학년으로 남아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던 그대로이겠지요.
그 아이는 '나 없이도 잘 할 수 있을꺼야' 라는 말을 남기고 제 곁에서 사라져버렸으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표현하세요.
본인이 후회하지 않도록, 내가 사랑 했다는 것을 그 사람이 기억하도록.
계속 사랑할 수 있도록.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괜히 아침부터 감성적이 되어서 무슨 소리를 짓껄였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조금 늦었지만서도 그 아이가 잘 지내도록 새해 소원을 빌어봅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 오유분들.
부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