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질 것 같아요.
그치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제 상황에서 절 뒤돌아보는 것 보다 제 3자의 시선이 필요한 것 같아서요.
전남자친구와 오래 연애했고 헤어진지 9개월정도 됐어요.
일방적으로 차였었고, 남자쪽에서는 새로운 여자가 생겼는데 마음이 엄청 싱숭생숭하네요.
솔직히 9개월동안 거의 10일 빼놓고 매일 매일 염탐질을 했으니 괜찮아질 기미도 없었어요, 저한텐.
따꼼한 말을 해달라는건 제가 저 스스로 자각을 못해요. 헤어지고 이런게 아니라, ...
전남자친구랑 사귈 때 싸우면 그렇게 저한테 욕을 했어요.
이년아, 저년아, 꺼져라, 역겁다 등등 물건도 가끔 집어 던지구요.
처음엔 그 욕을 듣고 엄청 많이 울었어요. 몇일동안 울었었고 남자는 미안하다고 빌고 저는 헤어져야될 것 같다고도 했었는데
남자 쪽에서 다신 안그런다고 했었고 그런 줄 알았어요. 바보였죠.
그리고 또 다시 욕을 하더라구요. 화만 나면.
두번째 들을 때도 놀라긴 했는데 이미 한번 들어봐서 충격이 크진 않더라구요.
울진 않고 그냥 많이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세번째, 또 욕을 하고 그땐 왜 욕을 하느냐 물었더니 제가 '에이씨' 라는 말을 했대요.
그 말이 자기한텐 욕이니, 해도 상관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이 사람에겐 이게 욕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에이씨'라고 하는 버릇은 고쳤어요.
또 욕을 반복적으로 했고, 나중엔 '너한테 하는거 아니니 상관없다.' 라고 하더라구요.
(이때까진 말의 중간에 욕이 있었어요. ~~했잖아 X발. 존나. 이런거요.)
나중엔 이년아 저년아 했고, 그런 말 들어도 어느샌가 전 화풀어주려고 웃고,
같이 데이트하면서 밥먹고 하고 있더라구요. 아무렇지도 않아하면서.
처음엔 분명히 데이트하다가도 울고 그랬었는데..
싸울 때 툭하면 저 버리고 혼자 가서 모르는 동네에서 길 헤메다가 집 오고
아, 사실 좋은 기억들은 없어요.
제 잘못이죠, ... 계속 받아주니까.
근데 그렇게 욕하고 그래도 한번도 상대방이 저한테 그렇게 했다고 받아준 적은 없거든요.
소중한 사람이잖아요. 나한텐 아닐지언정 어머니, 아버지, 형, 주위 친구 등등 모두한테는요.
헤어지고 물건 전해주러 잠깐 만났을 땐
거짓말에, 차도 끊겼는데 저 가라고 자기는 다른 여자랑 데이트 하겠다고 밀치고 혼자 그렇게 버려지고 ㅋㅋ.. 왔네요.
음... 근데 아직도 생각하면 그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슬프고.
그래서 제 스스로 상황을 너무 못 보는 것 같아서 따꼼한 말 듣고 싶어서요.
부탁드릴께요. 정신 차릴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