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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갤러거와 손석희 뉴스룸 인터뷰
게시물ID : humorstory_4319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원어보브올
추천 : 3
조회수 : 41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9 19:31:06
노엘마약대회.jpeg
 
 
 
 
 
 
 
 
 
손: 이번에 모신 분은 영국의 유명 락가수 노엘 갤러거 씨 입니다. 4월 3일 공연을 위해 내한했는데요. 저희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손: 반갑다.
갤: 나잍투 밑유
 
손: 한국방문이 처음이 아니다. 꽤 자주 내한 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갤: 별로 안 좋다. 다른 데는 안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소리를 너무 지른다.
 
손: 소위 '떼창' 이라고 하는데, 그것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나 보다.
갤: 좋긴 한데 부담스럽다. 사람들이 나보다 더 크게 노래를 부른다. 저번에는 어떤 관객이 나한테 노래소리가 안들리니까 조용히 하라고 했다.
 
손: 그게 다 가수에 대한 사랑이 커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갤: 그래서 부담스럽다. 나는 축구와 비틀즈하고만 사랑을 한다. 그 외의 다른 사람과는 사랑하지 않는다.
 
손: 아내가 듣고 있다.
갤: 여보 미안해
 
손: 새로 나온 앨범이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공을 많이 들인 것 같다.
갤: 그렇다. 나는 모든 곡에 심혈을 기울인다. 내가 아는 어떤 새끼처럼 똥 닦은 휴지에 음표를 그리는 놈과는 차원이 다르다.
 
손: 그게 누구인가.
갤: 내 동생이다. 브릿팝을 아는 사람이라면 다 내 동생을 알고 있다. 백악기 이후 최고의 찌질이다.
 
손: 익룡의 노랫소리 이후 동생의 음악보다 저질은 없다는 것인가
갤: 그렇다.
 
손: 동생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당신과 당신 동생의 애증은 유명하다.
갤: 사실 애증이랄 것도 없다. 지능이 없는 놈이기 때문이다.
 
손: 욕설은 자제해 달라. 동생과 화해할 생각이 없는가. 많은 팬들이 원하고 있다.
갤: 조만간 화해할 생각이다. 다음 생 쯤에.
 
손: 거칠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하다.
갤: 그렇게들 말하지만, 사실 난 부드럽고 순수한 사람이다.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도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손: 본인은 언제 기쁨을 느끼는가.
갤: 콧구멍으로 코카인을 빨아들일 때 제일 행복하다.
 
손: 정말 순수한 것 같다. 왜 그렇게 마약을 많이 하는가.
갤: 사람은 뭣이든 간에 남보다 뒤쳐지면 안된다. 난 항상 열심히 노력한다.
 
손: 외국 가수이지만 한국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다.
갤: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 팬들에게 많이 고마움을 느낀다.
 
손: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갤: 짤방 때문이다. 나랑 내 동생이 한 말들이 필수요소가 되어서 오아시스의 인지도가 올라갔다. 사실 우리 엄마도 짤방 덕분에 내 음악에 입문하게 되었다.
 
손: 한국의 인터넷 문화까지 알다니 한국에 정말 관심이 많은 듯 하다.
갤: 그렇다. 한국 팬들에게 다른 나라들보다 좀 더 각별한 마음이 있다. 콘서트 때마다 보여준 큰 호응이 가수로서 정말 힘이 되더라. 몇 년전에 에미넴이 다녀간 걸로 알고 있다. 말을 막 하는 녀석이라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 녀석이 머리를 가르는 걸 보고 한국 팬들의 위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 한국 팬들은 2시간동안 내가 맨시티 경기를 볼 때만큼 열광을 한다. 그래서 한국에 관심이 약간 있다. 최근에 여객선이 침몰한 걸로 알고 있다. 유족들이 겪은 고통과 질 나쁜 언론과 집단들이 보여준 행태에 가슴이 아팠다. 인터넷에서 자기 친구들을 어묵에 비유한 놈을 봤는데 그런 놈은 후장에 기타를 박아야 한다. 드럼도 같이 가야 한다.
  
손: 한국에서 겪었던 일들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는가.
갤: 그렇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공항에서 내 자켓에 낙서를 한 놈이다. 그 놈을 만나서 복수하기 위해 한국에 공연을 하러 왔다.
 
손: 행운을 빈다. 당신에게 한국 팬들은 어떤 의미인가.
갤: 정말 소중한 존재이다. 소중한 ATM이다.
 
손: 당신의 직설적인 말을 들으니 한국의 어떤 가수가 떠오른다. 최근에 세상을 떠났는데 당신처럼 락을 했고 사회에 대한 발언을 여과 없이 하던 사람이었다. 혹시 신해철이라는 사람을 아는가?
갤: 모른다.
 
손: 유명한 사람이라서 알 줄 알았다.
갤: 유명한 사람이라고 다 아는 건 아니다. 그러는 당신은 영국의 수도가 뭔지 아는가?
 
손: 런던.
갤: 그래? 처음 알았다.
 
손: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고 들었다.
갤: 맞다. 축구는 내 인생이다. 맨시티가 내 삶의 이유다.
 
손: 한국에서도 당신을 따라 맨시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고 한국 사람들도 축구에 관심이 많다. 혹시 박지성을 아는가?
갤: 물론이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끼니 때마다 챙겨 먹는다.
 
손: ....앞으로 꿈이 있다면?
갤: 비틀즈를 능가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는 것이다. 사실 그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내가 이 바닥에서 20년을 있었는데 비틀즈는 아직도 높은 산이다.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오래 했다. 당신은 방송을 얼마나 했나?
 
손: 31년째다.
갤: 그렇게 오래 됐나? 도대체 몇 살인가?
 
손: 우리 나이로 올해 예순이 되었다.
갤: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그렇게 동안을 유지했나?
 
손: 술 먹고 담배 피우고 고기 많이 먹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ㅗ.jpg
 
 
 
출처: http://news.jtbc.joins.com/Replay/news_replay.aspx?fcode=PR100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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