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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음악에 관한 잡설
게시물ID : music_105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비트
추천 : 6/4
조회수 : 14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29 22:24:37
0
뭔가 말이 많길래, 그냥 저도 보태봅니다.
그냥 하나의 의견으로 봐주세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귀찮으신 분들은 5번 정리만 읽으세요)


1-1  K팝스타
제작자들이 심사를 해서 그런건지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언플을 잘해요.
때로는 어그로가 과해서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요
논란조차 없어서 사라져간 탑밴드를 생각하면, 못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전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철 장사'라고 보거든요.
이목을 될수 있는 한 많이 잡아 끌어야 하죠. (물들어올때 노저어야 하듯이요)
이진아씨의 음악을 논하기전에 꼭 집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K팝스타는 호들갑이 심해요.


1-2  가창기술
가창 기술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평가할 게 없어요.
그냥 어거지 창법을 쓰지 않는다는 점 하나가 유일한 장점이겠네요
그외에는 거론할만한게 없어요.
목소리도 특별한 목소리는 아니에요.
(저는 살면서 몇 번 봤어요. 노래하는 건 못 들어봤지만)
가창에 관한 부분은 논외로 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딱히 할 말이 없거든요.


2-1  시간아 천천히
이진아 - 시간아 천천히 방송편곡   폰용링크: http://youtu.be/wkvCAr1Gx-A

영상을 떼어놓고 음악만 들어보죠.
이상한 점이 느껴지시나요?
분명 피아노 하나의 편성인데, 베이스 소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멜로디를 연주함과 동시에, 낮은 음을 활용해서 리듬을 잡아주죠.
잡아주는 리듬도, 재즈베이스를 보다 단순화해서, 넣어놨어요
(아무래도 피아노 한대라는 한계 때문이겠죠)
피아노 한대이지만 밴드구성처럼 들려요.
그래서 안정감이 더해지죠.
저는 영리한 편곡이라고 생각해요.

이 단순화한 베이스음을 듣고 박진영은 '그루브'가 있다고 표현한듯 한데요.
그 '그루브'에 관해서 자세히 적어놓겠습니다.

이런 방식의 연주가 특별한 건 아니에요.
대표적인 예가 Doors의 키보디스트 레이 만자렉이죠.

이진아 시간아 천천히 원곡   폰용 링크: http://youtu.be/_ZX3cQxkpE0

원곡을 한번 들어보시죠. 특히 피아노만요.
그냥 전형적인 재즈피아노에요.
이 곡에서는 피아노가 베이스라인을 연주할 필요가 없죠.
밴드 구성을 해 놓으니, 오히려 호흡이 느려지면서 매력이 좀 반감된듯 합니다.
K팝스타에서 나온 것과는 다른 곡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에요.

세상이 이진아라는 뮤지션을 못 알아봤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좀 웃겨요
원곡만 놓고보면 별로 특별하진 않거든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방송용 편곡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원곡보다 더 나은 편곡이라 생각해요.


2-2  아, 역시 박진영
폰용링크: http://youtu.be/awTI5DJ64Hw
이진아씨의 시간아 천천히 K팝스타 방영분입니다. (꼭 안보셔도 되요)

저는 저 방송부분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역시 박진영이에요. 이런 말은 박진영 밖에 못해요.
세상에 "에스페랄자 스팔딩 같은 그루브가 없는 음악은 못듣거든요" 라니요.
재즈 '베이스스트'한테 그루브가 없다니, 
이게 어느 정도의 망언이냐면요.
'조용필은 음정이 안 맞아서 못 듣는다'
정도랄까요. 비슷한 망언을 몇 개 더 하자면
'마이클 잭슨은 몸치여서 무대를 보기 힘들다'
'스티브 원더는 소울이 없어서 듣기 힘들다'
'마이클 조던은 슛을 못쏴서 주전으로 쓰면 안된다'
정도겠네요.
역시 박진영이죠. 이런 말 아무나 못해요.

박진영이 말하는 '그루브'는 매우 편협한 그루브에요
RnB, 소울에만 그루브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안 그래요.
블루스에서 파생된 모든 밴드음악
재즈 소울 펑크 락 등등은 그루브가 없을 수가 없어요.
이건 일종의 DNA같은 거거든요.
단순하고 복잡하고 각 장르에 특유의 그루브가 있을 수는 있죠.
하지만 없을 수는 없어요.
특히나 리듬의 기둥이되는 '베이시스트'에게 그루브가 없다는 말은 성립할 수가 없어요.

저 말은 재즈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는 고백입니다.
재즈에서의 그루브는 매우 복잡하거든요.(다 그런건 아니지만요)
이 곡에는 기존 재즈베이스를 '단순화'했죠
그게 박진영의 귀에는 RnB, 소울의 그루브라 생각한거죠.
틀린건 아니에요.
실제로 재즈의 그루브가 단순했을때, 파생된 장르가 RnB, 소울이니까요.


3-1  마음대로
이진아트리오 - 마음대로   폰용링크: http://youtu.be/Ggkoxktj58w

이진아 마음대로 방송용편곡   폰용링크: http://youtu.be/rXrf75yWbIc

원곡을 먼저 들어보시는게 이해하기에 빠를 것 같아서 먼저 올렸습니다.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베이스 리프를 그대로 피아노로 가져왔죠.
찬찬히 뜯어서 들어보시면, 기존 트리오의 소리들을 피아노 1대로 압축해놨습니다.
단순화 되었으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은 놓치지 않았죠.
결과적으로는 밴드연주처럼 들려요. 피아노 연주가 아니라요.
거기에서 오는 안정감이 있어요.

원곡도 방송용으로 편곡된 곡도 그렇지만, 이진아씨는 자신의 목소리에 힘이 없다는 걸 잘 알아요
노래하는 멜로디를 그대로 따라서 피아노로 반복하는 구절하며
노래하는 중에는 과한 연주를 배제하는 것도 그렇고요.
인상적인 리프를 앞뒤로 배치해서(수미쌍관?) 곡의 분위기를 잡아준게 이 곡의 가장 멋진 포인트라고 봅니다.
저는 좋게 들었어요
 

3-2  유희열씨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진아 - 마음대로 방송분  폰용링크: http://youtu.be/pIesATS71tE

방송분을 요약하자면 (여전히 그루브 운운하는 박진영은 볼 것도 없구요)
유희열: 제가 200~300곡 정도 곡을 쓴 것 같은데, 진아씨 곡보다 좋은 곡이 없는 것 같아요

방송을 하다보니, 호들갑에 전염이 된건지
아무튼 저는 저 말에 동의할 수 없어요.
동의할 수 없는 이유는 일단, 보여준 게 너무 적어요
2곡인데 그마저도 3분을 넘지않죠.
5분을 어찌 구성할지도 의문이구요.
한 앨범을 구성할 능력이 될지도 의문이에요.

유희열씨가 저런 말을 했던건, 
자신은 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재능이라 생각해서 한 말일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 칭찬은 좀 과했어요.


4  두근두근왈츠
이진아 - 두근두근왈츠   폰용링크: http://youtu.be/yFm3a1yH2cs

저는 참 재미없게 들어서 간략하게만 언급하고 지나갈게요.
앞의 두곡과 다르게 이 곡은 피아노 연주죠
밴드곡을 피아노로 재편곡한 곡이 아니구요
그래서인지 되게 심심하게 들렸어요(상대적으로)

유희열씨의 혹평은 글쎄요...
저는 "그 재능 그렇게 쓸거면 관둬"처럼 들렸어요.
아끼는 마음과 아쉬움이 섞여있더군요.

안일한 선곡이긴 했죠.
'캐스팅 오디션'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본 선곡이라 생각하더군요.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음악이 왜 칭찬받았는지 이유를 모르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5  종합
1. K팝스타는 호들갑이 심하다. 감안하고 보자
2. 이진아 목소리와 가창은 평가요소라고 할 수없다. 
3. 고평가 받는 이진아 음악의 핵심은, 피아노로 베이스(리듬)음을 연주해서 밴드구성처럼 만들어 놓은 부분이다
4. 박진영은 자기 말대로 어디 숨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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