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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파산신고, 딸의 주저리
게시물ID : gomin_953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VnZ
추천 : 2
조회수 : 24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2/27 01:03:05
 
안녕하세요.
 
그동안 빚에 많이 힘드셨던 아버지가 파산신고를 하시겠다고 오늘 얘기하셨어요.
 
파산만은 막아보시려 그동안 많이 노력하셨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부자는 아니지만 중산층으로 살아왔던 저희가족...
 
저희집은 아파트에 땅까지 있었어요. 물론, 대출을 껴서 산거긴 하지만요.
 
사업이 잘 되지않아 이자가 내기 힘들어지자
 
아파트와 땅을 팔아 대출을 갚으려해도
 
곤두박칠 친 부동산 가격... 그리고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무리 싼가격에 내놓아도 팔리질 않네요..
 
결국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 빚이 9억까지 늘어났네요.
 
 
 
 
갖가지 생각이 나네요.. 제가 대학졸업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 취업도 못하고..
 
도움이 되지못하니.. 정말 답답하고 눈물만 자꾸나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동안 마트에서 인형파는 단기아르바이트를 했거든요..
 
이런거해서 뭐하나.. 얼른 취업해야하는데..
 
이력서 쓸시간도 부족한데 당장 돈이없으니 아르바이트는 해야겠고
 
아 미치겠어요 정말
 
 
 
경매로 땅과 아파트가 팔리면.. 어디서 살아야할지..
 
길에서 데리고 들어온 고양이만 3마리인데.. 이녀석들은 어떡게 해야할지
 
하하.. 당장 제가 살집도 없는데 고양이생각이라니.. 웃긴가요..
 
 
 
부모님께는
 
다시 시작하면 된다. 엄마아빠 처음 결혼하셨을 때도 단칸방에서 시작하지않았냐..
 
나도 금방 취업해서 도와줄 수 있다..  말씀드리며 힘을 드릴려고 노력했ㅇㅓ요.
 
 
 
그리고 방에 들어오니 자꾸 눈물이 나네요.
 
저도 위로받고 싶어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보았어요.
 
이렇게 몇자 적기만 했는데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네요..
 
오늘만 울고 내일은 힘내렵니다.
 
 
 
힘든 모든 사람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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