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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에 전의경이었던 분들께 묻습니다.
게시물ID : sisa_80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dler
추천 : 2
조회수 : 78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4/10 14:01:23
2008. 6. 10 (화) 밖은 소고기 수입문제때문에 시끄러웠다. 서울에선 매일같이 촛불시위를 한다고 한다. 강한 정부를 내세우는 보수파 정당의 대통령. 취임때의 지지는 곤두박질쳐진 상태이다. 국가 권력의 정당성은 국민이 부여하는 것이라는 당연한 이치를 간과하고 있는 현 정부가 이토록 뭇매를 맞는 모습을 보니 통쾌하기도 하지만, 지금의 정권이 물러서더라고 다른 대안이 딱히 없다는 것이 답답하고, 시위가 옳건 그르건 간에 화난 군중에 맞서 가만히 서 있어야만하는 전의경을 생각하니 안쓰럽기 짝이 없다. 다들 내 또래의 젊고 어린 친구들일텐데. 내가 지금의 전의경이라면, 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된 옳고 그름, 양심과 책임, 비겁함과 후회 속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고 어떤 행동을 취할까. 내 또래의 전의경들이 그런 딜레마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더 안쓰럽다. (군대에서 쓴 일기의 일부분입니다.) 전 2007년 12월 부터 2010년 2월까지 공군 공병대대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첫휴가를 나가니 대통령이 바뀌어있었고, 촛불시위도, 용산 참사도 군부대 9시 뉴스로 접했습니다. 촛불시위를 군부대 TV로 접하며 생각한건, 전의경이 도대체 무슨 죄가 있어서 저기서 저러고 있어야하나... 내가 만약 전의경이 되어서, 저기서 방패 들고 서 있어야 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였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당시 군인이었기때문에 시위하는 분들 보다는 의무복무 하는 전의경쪽의 입장을 더 생각하게 된 것일테죠.. 지난 자료를 검색해보니 '난 의경 못하겠다' 양심선언을 한 이길준이경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 미니홈피에 시민들 폭행할거라는 사실을 자랑삼아 올린 사람도 있네요. 제가 궁금한 것은, 당시 '그' 전의경이었던 분들이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떻게 행동했으며 전역 하고 시간이 지난 지금, 그 때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입니다. 혹시 전의경출신분들의 의견 들어 볼 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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