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제 나이와 회사 사정을 들먹거리며 팀이 내년에 축소될 거라는 얘기를 팀장이 저에게 합니다.
근데 오늘 운세는 더욱 좋게 나왔고요. 아주 좋은 운이 들어와 있다고.
근데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닙니다.
아주 가깝다고 느끼고 믿었던 사람한테 제 이야기를 털어놓자
대충 듣고 자기는 그 사람 말이 굳이 꼭 나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다더니 솔직히 나대는 사람 원래 싫어한다. 너는 니가 당할 망한 짓을 많이 했다. 스스로 깎아먹을 만한 짓 많이 했다. 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일하는 곳이 얼마나 낙하산이 많고 인사고과가 엉망인지 얼마나 정치판으로 돌아가고 학창시절보다 유치한 린치를 어른이 돼서 하고 다니는 걸 알면서도요.
여기서 웬만한 착한 사람은 귀신처럼 걸으며 출근해서 일만하고 귀신처럼 지내고, 웬만한 요직은 소위 난년 난놈들이 합니다.
제 운세는 너무 다르게 나왔습니다. 오늘 이직을 한다는데 갈 곳도 정해진 곳 없고 생각조차 해보지도 못했고요. 팀장은 새로 부임했는데 이쪽 경력 전무하고요. 오자마자 며칠 돼도 않고서 저에게 하는 말이 회사 사정과 제 미래?? 엥?? .....준비를 해놓는 게 좋겠다고 저에게 그러시네요.
그리고 위에 썼다시피 믿었던 사람이 너무 정말 정떨어지는 말을 해서 도저히 못믿겠어서 길게 따져대며 말을 하자 그만큼 눈치 줬으면 알아채라고 그럽디다. 연락하지 말라고. 네, 이게 웬 배신인가요...
운세랑 너무 달라서 오늘 너무 충격적이어서 오히려 머리가 맑아질 정도입니다.
운세가 이렇게 판이하게 다르게 나올 수도 있나요? 이거, 왠지 이 운세대로 나오게 제사라도 지내라는 압박인가 싶을 정도로. (제가 제사나 굿을 정말 싫어합니다. 공공연하게 나는 제사 싫어한다고 말하고요. 그러면서 운세는 꼬박꼬박 보네요. 누군가 조언자가 필요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