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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리스 플래닛 스토리에 관하여 -스포-
게시물ID : gametalk_237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ksow12
추천 : 1
조회수 : 107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30 05:39:52
 라이프리스 플래닛이 출시하고 난 뒤 거의 바로 이 게임을 플레이 했었다가 스토리에 관해 궁금한 점이 생겨 많이 찾아보고 '아 이 정도면 충분하다.' 할 정도로 이해했었는데 적어두질 않아서 죄다 까먹었습니다. 특이하게도 개발자가 직접 스토리에 관해 코멘트 단것도 많았엇는데 말이죠. 어쨋든 조금 불확실 할 수도 있는데. 아마 대충은 맞을 겁니다. 대충은. 그래서 그냥 씁니다.


1. 인터뷰

인터뷰는 일단 주인공이 지구를 떠나기 전에 남긴것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이 인터뷰 시점이 언제인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처음 나오는 인터뷰 내용을 보면, 지구를 떠나기 전에 왜 지구를 떠나기로 결심했고, 그것이 송출될 것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인터뷰는 사실상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뒷 배경을 알려주는 유일한 매개체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아내의 실종과, 그 이후의 사건, 그리고 아내의 현재 모습입니다. 일단 아내는 어느 순간 사라졌고, 남자는 그런 아내를 계속 찾아다니지만 발견하지 못합니다. 며칠이 지난 후, 남자는 집 근처에서 하이킹을 하다가 실족하여 바위에 깔리고 발이 이끼에 뒤덮힌 모습의 아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코마상태의 아내를 생명유지 장치에 매달려 살아있는 상태를 지속합니다.  이는 여자가 살아날 수 있다는 희미한 희망과, 그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힘이죠.  하지만 여기에서 모순이 발생합니다. 남자는 그런 여자를 두고 왜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신청했을까요. 그건 게임 후반에 나오는 주인공의 대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녀가 살수 있는 어떠한 기회도 주고 싶다. 내가 없을지라도,' 라는 정도의 말을 했었는데 이것과 처음에 나오는 인터뷰 내용인 '우리는 지구에  애착이 없었다'  라는 대사를 통해 작은 희망에 기대어 지친 남자의 심정과, 이 여행을 통하여 그녀를 치료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제공 받았을 것이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포탈

 1970년대 러시아가 발견한 포탈을 통해 행성을 소비에트의 점령지로 삼게 됩니다. 그리고 이 포탈은 주인공의 여행이 그렇듯, 일방향 입니다. 지구에서 이 포탈로 건너오는 것은 가능하지만 행성에서 다시 지구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 하죠. 이 행성에는 포탈이 총 2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하나의 포탈이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포탈이라는 것을 알아내죠. 하지만 물자등을 전달해 주던 포탈이 사고가 일어나자 그 누구도 돌아가는 포탈의 시험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게임 중간에 보이는 포탈의 로그를 통하여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어쨋든 이 사고로 인하여 본국. 즉 소련은 이 행성의 공산화가 점점 더 가망이 없는 실험이라는 것을 깨닫고 지원과 모든 연락을 끊죠. 포탈이 2개 였는지 3개 였는지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2개 였을 겁니다. 플레이 도중에 나오는 피가 흥건한 포탈과 마지막으로 주인공이 들어가는 포탈. 이 2개의 포탈은 각기 지구에서 이 행성으로 그리고 이 행성에서 지구로 이어져 있죠.. 어쨋든 지구의 한달이 이 행성의 일주일이었기에 행성에 온 사람들은 포탈 너머의 세계를 보고 그 세계가 이 포탈들을 건설한 외계 도시라고 추측합니다. 사실 미래의 지구였죠.

3. 식물들

 게임 후반에 나오는 로그를 통하여 이 식물의 정체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식물들은 단지 식물이 아니라 정보와 전기 신호를 전달해주는 하나의 거대한 통신 체계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행성 전체의 생명과 연결되어 있죠. 이 식물들이 사멸하게 된 것은 인간들이 이 행성에 오고 난 후 알 수 없는 병균들 때문일 거라고 추측합니다. 과학자들은 이 식물들이 점점 사라져나가자 에너지원이 사라져 간다는 것과, 행성이 점점 더 피폐해 진다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든 살리려고 하죠. 하지만 모든 실험들은 수포로 돌아간 상황에서 한 여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의 정원만은 시들지 않고 잘 자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과학자들은 그 여자에게 비법을 알려주길 청하지만 여자는 거부하고 과학자들은 정원과 집을 태우며 협박합니다. 여자의 손길이 닿자 식물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본 과학자들은 여자를 납치 감금하여 여러가지 실험을 하죠. 그래서 탄생한게 주인공을 쫒아 다니는 여자입니다.  과학자들이 어떤 실험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녀는 이미 식물의 일부분이 되어 있었죠. 그녀는 산소로 호흡하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통해 호흡합니다. 그래서 게임 후반 이산화 탄소가 모잘라지자 정신을 잃게되죠. 어쨋든 그녀는 위기에 빠진 남자를 구하기 위하여 스스로를 식물들과 결합하게 됩니다. 앞에서 말햇던 대로 식물들은 하나의 거대한 통신장치이고 그녀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며, 그녀의 능력을 통해 식물들이 살아나는 결과를 맞게 됩니다. 아 그리고 아마 로그를 통하여 이 식물들이 이 행성에 자생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이 식물들은 외계 생명체들이 행성간 통신을 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을 로그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4. 주인공

 주인공의 행동에는 모순된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의 가장 큰 모순은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행성임을 분명 알고 있었으며, 지구에 돌아갈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도착한 행성에서 굳이 지구로 돌아가려고 기를 쓰고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없는 미래의 지구로 돌아간다는 점 또한 그러합니다. 행성의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 였죠. 그들은 이 행성에 정착하고자 했으나 결국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길 원합니다. 비록 그것들이 실패 했지만 말입니다. 이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행위는 이 게임의 핵심을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처음 사랑하는 그녀를 두고 떠나올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심정은 단순히 '그녀가 살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 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가망없는 희망에 매달리는 것에 지쳐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행성의 식물인 그녀는 그를 살리기 위하여 스스로를 희생 합니다. 그리고 그가 떠날 수 있게 해주죠. 라이프리스 플래닛의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의 인터뷰가 깔리고 거대한 안테나가 움찔하며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그건 행성에 남은 여자가 

'그리고 만약 당신이 사랑하는 이를 잃는다면, 20광년 이라는 거리조차 그들을 그리워 하는 것을 멈출 수 없을거야'

라는 말을 오해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니깐 위 대사를 주인공이 행성에서 식물이 된 자신을 지칭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장면입니다. 사실상 이 엔딩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며 가장 중요한 백그라운드 입니다. 그런데 게임은 정말 불친절하게 설명해 주죠. 이 해석이 무리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 힘든게 개발자가 직접 코멘트 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게임은 주인공과, 행성에서 정착한 소련의 사람들. 그리고 코마 상태에 빠져 바위에 깔려 발이 이끼에 뒤덮힌 여자와 식물로 만들어진 여자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 관계는 몇십광년 떨어진 행성과 지구의 시간차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마치 인터스텔라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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