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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실때 말 한마디만..
게시물ID : gametalk_237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혹스턴
추천 : 13/6
조회수 : 59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1/30 09:36:23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넓고넓은 스팀세상에서 우연히 만나, 제가 저렙일때부터 하나하나 알려주시며 같이 게임을 하며 실력도 쌓게 해주셨고, 제가 만렙이 된 후에도 같이 게임을 즐기며 지냈습니다.
 
하루종일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면서도 퇴근 후에는 그분이랑 같이 게임 할 생각에 매일 들떴습니다.
 
게임도 같이하면서 이야기할때, 이제는 서로간의 사정이나 개인적인것에 관한 이야기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속상했던 이야기. 스트레스받았던 이야기. 별의별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위로하고, 힘을주는 관계였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갑자기 그분이 스팀에 접속자체를 하지 않으시더군요.
 
자주가던 카페도 더이상 접속하지 않으십니다.
 
첨엔 아.. 최근에 일이생겨서 못들어오시구나 생각했는데 연락도 받지 않으시고, 문자 답도 없으시고..
 
문자는 딱 한번 보내봤는데 왠지 성격상 더 보내시면 싫어하실까봐, 더 보내지 않았습니다.
 
같이 하자는 사람. 할 사람은 차고 넘쳤습니다. 없으면 쉽게 구할수도 있구요.
 
하지만 저에게서 우선순위는 항상 그분이었는데..
 
접으면 접는다고 한마디라도 하고 가주시지..
 
말 못할 사정이라도 이제 못들어올거같다, 이렇게 한마디만 해주고 가시지..
 
아무 말 없이 떠나버리셔서 서운한것도 있지만, 그동안 이야기하면서 그분사정도 좀 알게되서 그런지 서운함 보다는 걱정이됩니다.
 
무슨일 생긴게 아닌지..
 
게임에서 맺은인연. 서로 얼굴도 모르고 친분을 쌓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간단하게 생각할수 있다만은, 그래도 인연은 인연입니다.
 
말없이 떠나가시면 남겨진 사람은 괴롭습니다.
 
서운합니다.
 
그리고 걱정이됩니다.
 
저번에 이야기할때 기억하세요?
 
서로 말하다가 제가 tv에서 나오는 문어보고 먹고싶다. 꾸워먹고싶다 하니까 웃으시며 사드릴까요 하신거. 기억하세요?
 
사주신다 하셨잖아요.. 약속 지키셔야죠..
 
이렇게 말없이 가시는건 아니잖아요..
 
당신의 연락이 오기만을, 오늘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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