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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보다는 비평 '시크릿'
게시물ID : readers_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rkryst
추천 : 15
조회수 : 1525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08/03/04 23:08:49
전 반년전 쯤 '시크릿'이란 책을 샀고 이 책을 진심으로 믿었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건 인간은 결국 모두 자기가 생각한대로 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자기가 그렇게 믿으면 늙지도, 살찌지도 않고 돈도 자기가 믿으면 어떠한 형태로든 끌려오게 되있다고 설명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정말로 이루어 졌다고 믿는다면 그건 이미 이뤄진거랑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전 몇년전 정말 개고생해서 10kg가량을 다이어트로 감량한 적 있습니다.

체중에 관한 설명도 책에 있었습니다.

사람이 살이 찌는 이유는 자신이 살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아무리 먹어도 살찌지 않는사람은 그 자신이 살찌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살이 찌지 않는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먹을거 제대로 못 먹고 계속 체중 조절을 해왔던 내가 완전 헛수고를 한것이라 믿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책에 적힌대로 먹을거 맘대로 먹고 전혀 살찌지 않는다고 '믿고, 감사하게'되었습니다.

그 결과 전 1개월 가량에 10KG이상 폭발적으로 살이 찌고 우연히 체중계에 올라섰을 때야 비로소 '시크릿'은 작동하지 않았고 그 결과 내 몸을 망쳤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기절할 뻔 했습니다.(무려 3년이 넘는 시간을 단식하며 지켜온 체중이 단 1개월만에 완벽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 원인은 단 하나 거짓말로 가득한 책을 너무 깊이 믿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마치 사실이라는 듯이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생각'만으로 체중을 감량한 사례가 등장하고 체중의 문제는 먹는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매우 설득적으로 설명을 했지만, 그것은 틀린말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가 있습니다.

이 책. '시크릿'은 '원인'은 빼고 '결과'만 받으면 된다고 매우 설득력 있게 설명했습니다.

마치 기도 하듯이 '뭐가 뭐가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그것을 원하고 받았다고 믿으면 '무조건'이뤄진다고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엇이 필요하다면 자기가 직접 피땀흘려서 그것을 쟁취해야만 합니다.

제가 체중을 유지하고 싶었다면 시크릿에서 말하는 것 처럼 살찌지 않는다고 '원하고, 믿는게' 아니라 실제로 식사를 줄이고 주기적으로 운동을 했어야 했습니다.

여러분, 더 이상 이 책에 속지 마십시오.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명백한 거짓이며 거짓을 돈받고 팔어먹는 사기행위입니다.

현실의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가 있으며 인간의 '생각'만으론 인과 율을 뒤엎을 힘이 없습니다.

저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속출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부족한 글을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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