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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신점썰...
게시물ID : panic_95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스트머신
추천 : 14
조회수 : 519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9/10 00: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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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에 편승하여 저도 한번 경험담 올려 봅니다.


몇년전에 사기를 크게 당해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답답해서 누나를 통해 신점을 보는 분들 뵌적 있습니다.

한 세 군데 정도 돌았는데 다들 처음에 딱 보면 한숨부터 쉬심.... 이하의 일은 모두 공통적으로 들었던 것입니다.
참고로 누나가 점을 많이 보러 돌아다녀서 요령을 말해주는데 저는 맞장구치거나 대답만 하고 무당분이 이야기하게 놔두라고 하시더라구요. 


1.일단 사기 당한건에 대해... 삼재가 끼어 벌어진 일인데 재물이 크게 나갈 운이었고 원래는 죽을 수도 있었으니 마음 두지 말고 잊어버려라. 이 일이 해결되려면 아주 오래 걸린다... 그사람들은 다 업으로 쌓여서 벌받게 되어 있으니 나쁜 마음 먹지 말고...(당시일이지만... 복수심 때문에 반쯤 미쳐서 안좋은 생각 많이 했네요.)

2.할머니가 한분 계신데 (친할머니 외할머니인지 특정 할머니가 아니고 집안 할머니라하심...) 모시질 않아 화가 많이 나서 장난도 치심. 간혹 정신이 멍해지거나 정신줄 놓는 경우가 있는데 다 할머니가 장난치시는거라함... 그런데 또 막내 아들이라고 치마폭에 싸고 돌아서 여자가 붙질 않는다고 하십니다...

 일단 첫번째 뵈었던 분은 백날 말해봤자 소용없다며 저에게 접신 경험을 하게 해주심. 아무에게나 해주는게 아닌데 팔자가 너무 불쌍해서 해주신다고...ㅡㅜ

무당분이 북치며 외치시는 경 들으며 편안히 몸에 힘을 풀고 있는데 갑자기 부채와 방울을 들고 있던 제 양손이 겁나게 세게 제 머리를 북 두들기듯이 두들김... 팔에 힘을 주지 않았는데 엄청나게 힘을 주고 제 머리를 때립니다...;; 할머니에게 무조건 빌라고 하셔서 죄송하다고 계속 말해서 겨우 손이 멈췄는데 좀 있다 또 때리심 ㅡㅜ
무당분이 말려 주셔서 겨우 떼고 여유될 때 할머니 치성굿이나 한번 하라는 말씀듣고 집에 돌아왔는데... 머리에 통증이 두달 가까이...;;;

추후에 갑자기 또 몸에 할머니 내려오는 일이 있으면 내 몸에서 나가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두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단 한번은 진짜 할머니였던듯 하고(또 때릴려고 손이 부들거림;;; 재미들리셨나 그만 좀;;;) 두번째는 알고보니 지진이었음. 작년이었나... 한국 전역에서 지진 진동이 느껴졌을 때...

두번째분은 같은 소리만 들었고 세번째 뵈었던 분은 할머니가 화가 나신게 아니니 가끔 정화수라도 떠놓고 치성이나 드리고 생일날 밤에 밥을 해서 간단하게 상을 차려 드리라고 하심. 항상 일 잘풀리면 할머니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아마 신나게 때리셔서 화가 풀리신게 아닐까 짐작만 하고 있습니다;;

이후 생일날 밤에 햇반에 두부 한모 물 한그릇 떠놓고 숫가락 젓가락 꽂아놓고 잔 뒤로는 그런 경험이 없네요. 이후로 간단하게나마 명절이나 생일에는 챙겨 드릴까 생각중입니다. 상 구성보다는 물 한그릇이라도 정성이 중요한거라고 하시더라구요.

3. 돈복 없으니 일확천금 꿈꾸지 말고 나이 50정도 되면 그나마 돈 모으면서 먹고 산다... 결혼도 아마 그때쯤...??? (세 분 다 확신 안하심...ㅡㅜ)

4.너네 가족은 다들 찢어져서 살아야된다. 부모님이 절이라도 다녀야 하는데 아무것도 할 생각 안한다... 니가 계속 모셔야한다... 니가 불쌍하다...
(집안이 imf로 망한뒤 몇년을 무직으로 보내셔서 전 19살 때부터 노가다 시작함;;;) 최소한 떨어져서 살아라... 해외로 나가던지;;

5.속세에서 살 팔자가 아닌데 속세에 있으니 고통받는게 당연하다. 신기도 있어 남들 사주나 보면서 살거나 스님 될 팔자인데 그렇다고 신기가 그렇게 강한것도 아니고... 뜨뜻 미지근... 아마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혼자 산에서 사는게 좋다는 소리인듯 했습니다.

6.직장을 가진다면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쳤고... 물과 가까운 일을 하라고 하시네요.(과거 오행사주를 본 적이 있는데 제 사주에는 목과 토가 많아서 사주에 물이 많은 여자를 만나야 좋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식습관도... 하루에 물 양으로는 여름에 많이 마실땐 6리터 이상 마시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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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내용은 대동소이하게 세 분 다에게 공통적으로 들었던 내용입니다. 확실히 신점이라 그런지 비슷한 내용들이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좋은 내용은 하나도 없고.. 기분만 찝찝하네요.
그 외에는 사람복이 없다 잔병 치레가 많다던가... 성격이 여리긴 한데 급하고 화가 많아 조폭도 아닌 그냥 동네깡패가 될 성격이라고도 했고... 조금씩은 다르더라구요.

그런데 대조적으로 누나는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사람복 좋고 니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가장 좋다고 하고... 그러면 돈이 알아서 온다고... 좋은 소리는 죄다 하심... 점집 나오면 저는 우울한 표정인데 누나는 싱글벙글;;;


...결론이라고 할만한게 없지만, 괴로운 인생이라도 일단 열심히나 살아보자는 마음먹고 그냥 저냥 살아가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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