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란 사람을 좀먹어 가는것이라 누군가 말했던가.
하지만 소녀에게는 가난이란 '일상'이었다.
태어날때부터 가난했고 집을 좁았으며 돈이란 말만 꺼내도 부모님이 식겁하는 것이었다.
소녀는 한번도 친구들을 집에 대려온 적이 없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것을 무척이나 싫어했기 때문이다.
'집이 더럽잖니. 친구들은 다음에 데려오거라.'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셨지만 소녀는 알고있엇다.
어머니는 소녀가 작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집에서 산다고 놀림받을까봐 걱정하신 것이다.
누구보다 추운 겨울날이 다가왓다.
초등학교는 방학을 해 소녀는 집에서 하루하루 고구마로 끼니를 해결했다.
점점 개학일은 다가오고 소녀는 초조해졋다.
바로 겨울방학과제인 '만들기 숙제'때문이었다.
소녀는 용기를내 어머니께 다가갓다.
어머니는 집안에서 소일거리삼아 마늘을 까셨다.
한자루를 다까봐야 이천원남찟.
소녀는 마음이 아팠다.
"저기....엄마....."
그녀는 쭈뼛쭈뼛 말을 더듬었다.
차마 만들기 재료를 살 돈을 달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의아해하셧지만 곧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소녀는 단칸방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니가 보지 않는 틈을 타서 소녀는 낡은 책상앞에 앉았다.
책상에는 작은 돼지저금통이 있었다.
인형을 가지고 싶었지만 형편이 넉넉치 않아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저금통과 친구처럼 지냈다.
밥을 준다며 한푼두푼 모와 이제 제법 묵직했다.
소녀는 슬펐다. 정말 친구처럼 지낸 저금통이었는데 이제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었다.
"미안해, 미안해 꿀꿀아.....흐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