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무종교인 1人입니다. 초등학생때 교회다니다 졸업과 함께 접었는데요. (그냥 신앙의 의미라기 보단 동네에 있으니 다닌다는 느낌이였으니..) 아, 참고로 저희 가족은 대대로 불교입니다.. 라는 느낌이였으나 현재 母께서는 성당파되셨고, 父는 도통 모르겠다는 느낌? 저는 현재 우리나라 최고랭크의 3D직종이라(나 혼자서 생각하고 있는)는 고3입니다. 그것도 미션스쿨에 다니는(기숙사 있길래 간거긴 한데.. 영어가 빈약해서 mission=임무라는 의미만 알아서 미션스쿨이라는게 무슨 영어특화학교라든지 이런 건줄 알았다는..)중이죠.
음.. 어떤분들은 미션스쿨에 다니면서 무종교라는게 신기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말하면 여기 다니면서 오히려 종교에 대해(특히 개신교) 꽤나 큰 실망과 함께 반발감이라는 것까지 생겨가는 느낌입니다. 제 동생같은 경우 같은 미션스쿨이면서도 여고라서 그런지(참고로 전 남고) 무종교였던 얘가 나름 교회도 가곤 하거든요.
현재 제 종교론이란..(무종교라는 사람이 종교론이라고 하면 이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신은 있지만 종교는 없다' 정도 일까요.. 여기서 없다라는 것은 有無의 없다가 아니라 '어느 한종교만 옳다'라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유일신'이라는 건 있지만 이를 온전히 표현하는 '종교'는 없다일까요.. 지금 상황이 이 모양이여서 그런지 학교탓인지 종교라는 것이 오히려 분쟁의 원인이 되기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고요.
제 나름대로 종교라는 것이 일종의 가치관인지라 일종의 -의 성질을 가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와-끼리 만나면 +가 되잖아요? 뭐 두명의 가치관이나 종교론이 붙어있으면 +를 서로-로 바꾸기 위해 싸운다는 거죠. 일종의 회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전 +나-에 영향을 받지 않는 0이 되고자 하는거고요.
종교라는 것이 정신적인 것이여서 그런지 한번 싸우면 절대 양보하는 법이 없잖아요? 요즘 보아하니 자기 종교 아니면 헐띁기 바쁘고 말이죠. 종교라는 것이 사람의 인생에 있어 버팀목이나 가치관이 되기도 하지만 주위에 몇몇애들보면 그게 심해지면 편협해 진달까... 그래도 한번 종교파애들이랑(뭐 학교가 학교이다 보니 대부분 개신교) 말 좀 해봐서 교화되면(배틀에서 지면) 믿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지금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무패행진에다 승리횟수가 3자리수가 되기 직전..
딴 종교는 몰라도 개신교는 '안 믿으면 Go to the Hell'느낌에다 '원죄'라는 게 태어날 때부터 있으니 믿지 않으면 죄를 씻지 못해서 지옥간다는 식으로 타 종교에 대한 배타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안드네요. 게다가 여러 파까지 만들어서 '다른파 = 사이비이단' 이런 느낌이더군요.(저희 학교 성경시간때 앞에다 여기여기는 이단이다 라는 식으로 가르쳐 줬다는 한 50군데 정도) 게다가 이런 걸로 종교를 평가하면 안되지만 우리나라 대빵님께서도 개신교라는 것도 있고 말이죠... 그래도 우리나라는 일단 개신교가 가장 많잖아요?
음.. 혹시 저희 이런 개신교에 대한 편협한 생각을 깨주실 분 없으신가요? 그래도 나름 종교에 대해서는 중도를 실천하고 싶습니다만.. 이대로 가다간 '일단 개신교는 나쁘다'라는 식의 편견이 생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