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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한잔했겠다 ! 예전에 어렸을 때 겪은 것들...
게시물ID : panic_76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학습된무기력
추천 : 2
조회수 : 23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31 00:40:59
나는 귀신을 믿고 싶지는 않지만 어렸을 때 비슷한 것을 본적이 2번 있다.
하나는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넘어간지 얼마 안된 시절의 희뿌연 연기 같은 것이었고
두번째는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친척중에 한분이 돌아가셨을 때의 일이다.

첫번째는 운동회 아침 이른 새벽이었다.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몹시나 흥분해있던 그 날 아침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어머니께서 차려주시는 밥이 되기만을 기다렸다가 동생과 아버지께서 일어나기 전부터
밥을 먹고 학교로 갔는데 학교는 3분정도 천천히 걸어가면 5분정도 걸리는 학교가 집에서 보이는 그런 가까운 곳이었다.
이른 아침에도 학교 문은 열려있었으며 우리 교실은 4층 구석의 ㄱ자로 꺽인부분의 교실 두개중에 끝쪽 교실이었다.
복도와 교실 모두 아무도 없었고 등교하는 사람 하나 없었으며 동은 텄지만 아직은 어슴푸레한 새벽기가 남아있었다.
등교한 이후로 나는 계속 창문을 열고 오는 사람은 없나 오는 친구는 없나 하고 정문쪽과 후문쪽을 번갈아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함찬이나 지나고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좌판을 놓는 아저씨 한분이 운동장 바로옆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도 등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아저씨께서는 주섬주섬 가져온 것들을 놓고 짐을 풀고 준비를 하고 계셨다.
왠일인지 나와 같이 마음이 들뜬 친구가 있었는지 아는 얼굴이 보여서 크게 소리를 지르고 인사하고 맞이하러 가려다가
복도쪽 창문에 무엇인가 운동장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혹시나 더 빨리 온 친구가 있는 줄 알고 아는척을 하려고 
교실문을 열고 복도 쪽을 바라보는데 아무도 없었다. 대신에 희뿌연 연기가 천천히 움직이다가 복도쪽 꺽인 곳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교실문을 살며시 닫았다. 얼마쯤 흘렀을지 모르지만 문을 살짝 열었다가 그것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1층까지 냅다 뛰었고 그 친구를 만나서 나 방금 귀신봤다고 얘기를 했지만 그렇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나도 그 당시에는 그렇게 무섭다고 느끼지를 못했는지 집에도 얘기를 한적이 없다고 한다.

두번째를 얘기하기전에 가위에 대한 것에 대해서 잠깐 쓰고싶어졌다.
나는 가위를 당해본적은 없지만 몸눌림은 많이 당했다. 그것이 어렸을때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때인가 2학년때인가까지
지속되었으니까 곧잘 걸리고는 한 것 같다. 몸눌림이라고 쓴 이유는 그 전까지는 나도 그것이 가위라고 알고 있었는데 내 친구가 당한게
가위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당한것은 몸눌림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당한것은 그냥 몸이 안움직여서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면 수조속에 잉크가 퍼지듯이 몸이 그곳부터 스르르르 움직일 수 있게되는 것이었고 친구가 당한것은 이러하다.
친구도 자면 한번씩 가위를 눌리는데 귀 근처에서 웅얼웅얼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줄곧 들리고는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방에서 자고 있는데 몸이 안움직이고 여느때처럼 웅얼웅얼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더란다. 그래서 쌩깔려고 하는데 거실에서 와장창 
소리가 나면서 싸운느 소리가 들려서 부모님께서 싸우시는 줄 알고 가위를 열심히 열심히 있는 힘껏 손가락이건 발가락이건 풀려고 애쓰다가
결국에 풀고 거실에 나가보니 아무 일이 없고 무엇하나 깨지거나 싸운 그런 것 조차 없었고 온화한 저녁 풍경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방에서
다시 잠에 들게 되었는데 귀에서 웅얼웅얼 거리는 소리 중에 " 이색히 자는척하네. " 하면서 욕지꺼리를 들었다고 한다. 
내 생각에 이게 가위눌림 같다.

두번째는 친척분이 돌아가셨을 때인데 나와는 촌수가 멀지만 가끔 명절때나 집안에서 하는 행사 같은때에 일년에 한두번씩은 보던 분이
돌아가셨는데 나는 그 얘기를 못들었다. 그런데 잘려고 누웠다가 어느 순간에 잠이 깨었는데 침대앞에서 흠... 어느정도라고 해야 설명이 되려나..
크지는 않은데 컴퓨터 모니터 화면 네개정도 합친정도의 크기의 구름이 계속 보였다. 한 5분 정도 보이다가 몸눌림에서 깼다.
거실에 나가고 복도에 나갔는데 집에 별일이 없었다. 그래서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이러한 꿈을 꿨다고 어머니꼐 얘기를 하니 그 친척분이
어제밤에 돌아가셨다고 오늘 가봐야한다고 하셨다. 좋으신분이었기에 무섭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신기했다.

쓰다보니까 술이깨서 이걸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지만...한번 올려보겠음.
어렸을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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