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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소/bgm]우리는 '삶'을 소중히 여기는가.. 'Blackjack'
게시물ID : animation_3055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백해도될까
추천 : 13
조회수 : 10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1/31 02:57:03
 
 (bgm : https://www.youtube.com/watch?v=r3fPo5JsPtY)
 
 애니메이션을 본지 10년이 넘어갑니다.
 저에게 애니메이션은 하루일상의 마무리였고
 소소한 모임의 웃음거리를 제공해주고
 또한,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울고 싶은일이 생기면 애니를 보게 되고,
 그러다 웃게 되고,
 또 그러다보면 즐겁고,
 그러다가 나에게도 이런 감정이 있었냐며
 새삼스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사실 원래 소개하려던 작품이 있었는데 그 작품은 많이 알려져서
 저는 오늘 꽤나 고전적이면서 추억이 묻어있는 애니메이션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이 애니메이션을 볼때가 한참 미드 '하우스'를 보고 있을 때 였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b_0.png
 
 오프닝 직전에 어둠과 함께 어떤 사람이 앉아 있는데..
 
 그가 바로...
 
 
 
 b_1.png
 
 'BLACK JACK'입니다.
 (개인적으로 명작중에 몇 손가락안에 꼽는 작품입니다. 오리지날은 위대하니까요.)
 
 최초로 블랙잭이 나오게 된건 만화로 등장하였는데
 1973년부터 1983년도까지 연재되었습니다.
 
 그리고, 흔히 '일본만화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데즈카 오사무'가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세상에는 없지만, 그의 영향을 받게된 수많은 만화가들이 현재의 일본 애니 시장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저는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사실 제가 블랙잭에 깊은 감탄을 하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블랙잭 OVA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꿈과 희망이 가득찬 아이들을 대상으로 나오게 된 TV판과는 달리
 블랙잭 OVA는 정말 분위기 자체가 암울합니다..
 뭐라고 해야할까요.. '고독'과 '어둠'과 '쓸쓸함'의 조합이라고 설명하면 이해 하실런지요.. (^ㅡ^;;)
 
 사실 OVA에 대한 평은 극과 극을 달립니다. 어떤면에서는 기존의 블랙잭의 색깔을 잃었다 할수도 있지만,
 다른시각으로 보자면 사실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이용하여 영상을 통한 감정의 극한을 최대치로 끌어 올릴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블랙잭OVA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b_2.png
 
 (대략 색감이 이렇습니다.. ㅎㅎ 아주 그냥 분위기가 어둡습니다.. ^^ 마치 여자친구따위 안생기는 저의 미래같이 말이죠)
 
 블랙잭은 무면허 의사임을 자처하며 세계 방방곡곡에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당한 대가를 받고 치료에 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주인공입니다.
 
 블랙잭은 이전에 불발탄이 폭발하는 사고로 인하여 온몸에 흉터가 있으며
 특히 얼굴은 심하게 다쳐 피부이식을 하던 중에 혼혈 친구의 피부를 이식하게 되어서
 저러한 얼굴 형태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메스를 한번 집어들기 시작하면 그 수술은 무조건 성공시키고야 만다는 집념으로 무섭게 달려듭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수술은 성공시키는 그야말로 천하무적의 의사로 알려지게 되죠.
 
 b_3.png
 
 이러한 푸로패셔날한 모습도 나타나고..
 
 
 b_5.png
 
 이렇게 골똘히 생각에 잠겨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만화로 블랙잭을 보시던 분들은 이러한 모습들이 정말 낯설게 느껴지실겁니다.
 TV판에서도 나오기를 정말 징글맞게도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사실 OVA에서 보여주는 블랙잭의 모습은 코믹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현실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 더 많습니다.
 메스를 집어든 의사, 그리고 돈이 넘쳐나는 부호 또는 전쟁터에서 차용증을 써가면서 치료를 받는 사람들..
 OVA를 보면 볼수록 '고독'과 '외로움'이라는게 무엇인지 더 생각이 나는 그런 장면들이 넘쳐납니다.
 
 b_4.png
 
 그나마 히로인(?)이라고 할수 있는 우리의 '피노코'짱이 암흑에 침체되어 있던 마음을 조금씩 정화시키지만..
 OVA는 1화부터 12화까지 내내 진지함의 연속입니다.
 (영상을 보면 볼수록 느끼시게 될겁니다만, 'BLACK'으로 가득찬다는 말이 무슨뜻인지를 아시게 되실겁니다.)
 
 
 b_6.png
 
 그리고, 우리의 블랙잭은 항상 검은 망토를 입고 나옵니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검은색'이란게 무엇을 표현하는지 많은 의문점을 가졌습니다.
 
 b_7.png
 
 그러다 이러한 장면들을 보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빛'과 '그림자', 그중에서도 '그림자'에 숨어서 '빛'을 더 밝게 만드는 그런 존재..
 그러한 존재가 블랙잭이라는 것을 말이죠..
 
 
 b_8.png
 
 또한, 블랙잭은 위의 화면과 같이 꽤나 인체 묘사를 아주 상세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주요특징입니다.
 이러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데즈카 오사무'라는 작가가 '의사' 출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실밥 하나에도 생동감이 넘치는게 보이시는지요..
 
 
 b_9.png
 
 사람을 살릴려고 애를 쓰지만,
 '인생살이'란게 쉽게 맘처럼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마치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이
 블랙잭에게 힘들게 치료받은 몇몇 사람들은
 정말 '인생무상'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주요 장면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이렇게 사람을 살릴려고 애를 쓰는 '블랙잭'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죽어가는 사람을 안락사 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의사도 존재합니다..
 
 그가 바로 '블랙잭'과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닥터 키리코'입니다.
 
 b_10.jpg
 
 (인상이 딱 봐도 '나 악당입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ㅎㅎㅎ) 
 
 b_1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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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_12.png

 그런데 생긴 것과는 다르게 굉장히 우아한 면을 강조합니다.
 저러한 장면들이 대표적인 사례죠.
 '의사'란 직업이 기본적으로 환자를 살린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며 살아가는 것인데,
 키리코는 오히려 죽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하늘나라로 보내버립니다.
 
 사실 '닥터 키리코'는 군의관 출신이지만 고통을 호소하는 군인들을 안락사 시키면서 이러한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타인에게는 손쉽게 목숨을 앗아가는 악마같은 존재일 수도 있지만
 OVA에서 이야기 하는 모습은 누군가는 '죽음'을 갈망하고 그러한 소망을 간단하게 이루어주는 사람처럼 미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입장에서는 꽤나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안락사'는 기본적으로 불법입니다..)
 
 b_13.png
 
 하지만, 마냥 사람들을 매정하게 대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나름 인간적인 면도 조금씩은 보여주니깐요.
 그에게도 의뢰인을 맞이하는 철칙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무작정 '죽음'을 몰고오지는 않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자기 자신을 안락사 시키려다가 때마침 등장한 '블랙잭'으로 인하여 목숨을 구제받는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OVA에서는 이렇게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장면을 무수히 많이 보여줍니다.
 또한 이러한 것이 의미하는 것은 한결같이 삶을 소중히 여기라는 교훈이죠.
 
 흔히들 우리는 '권선징악'이라는 것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특히 보는 시청대상이 어린이가 주를 이루는 애니메이션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단골소재가 되죠.
 
 마법소녀 또는 로봇이 악당을 무찌르고 세상이 평화롭게 바뀌는 전개는
 때론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것을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삶을 조금씩 무디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은 '사랑'과 '평화'만이 옳은 길이라고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가 사는 삶을 비추어서 좀 더 사실적이고 극적인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다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것은 아닐런지요..
 
 
 b_14.png

 윗 쪽에서 블랙잭이 앉아 있는 화면 처럼.. 블랙잭 OVA는 이러한 장면을 많이 연출합니다.
 영상의 대부분이 어두운 화면이지만
 어둠속에서도 항상 빛은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듯이 말이죠..
 그리고 자기 자신의 소망을 잃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루어 질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삶'에도 항상 어둠이 깔려있지는 않듯이 우리에게도 언제나 항상 빛이 비춰질 것입니다.
 그러한 점을 영상미로서 최대한 표현하고자 한게 이러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봤다고 생각했지만,
 과거의 클라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블랙잭'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 감히 추천드립니다.
 블랙잭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부족한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은 애니메이션 게시판 콘테스트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의 참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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