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카페에서 알바하는 여자임. 오늘 카페에서 생크림을 얻어왔슴.
생크림 얻어온 김에 까르보나라를 해먹어 보겠슴.
<재료>
우유, 생크림, 크림스프분말, 베이컨, 양파, 양송이버섯, 베이컨, 스파게티면, 소금, 식용유
생크림 빼고 나머지 다 샀슴. 거즘 2만원 들었슴.
그냥 사먹을걸... 빡침
일단 재료를 다듬음.
양송이 버섯을 챱챱챱챱 얇게 썰음. 그리고 양파를 탁탁탁탁 잘게 썰음. 그리고 베이컨도 썰음.
근데 양파 까다보니 곰팡슬었슴. 또 빡침.
그러나 내 위장은 막강해서 곰팡이 따위 소화시킬 수 있슴. 그래서 그냥 씻어서 썰음.
같이 먹은 친구한테는 비밀임. 친구는 위장이 약함. 얘 좀 있다가 탈날 수도 있슴.
나는 '고기는 무조건 두껍고 커야한다'라고 생각하는 여자임.
그리고 냉면에 갈비싸먹는 기분을 내고싶어서 베이컨 두껍게 썰음. 결과적으로 大만족스러웠슴.
이 재료들을 식용유 살짝 두른 후라이팬에 달달달달 볶음. 요로케.
처음에는 강불로 시작해서 나중에 약불로 달달달 볶는거임.
옆에 끓고 있는 냄비는 면 삶을 물 끓이는 거임.
면 요만큼 삶았슴. 2인분임. 나+친구 먹기에 딱 좋았슴.
면을 팔팔 끓는 물에 넣음.
넣고나서 좀 익었다 싶으면 저어줘야 됨. 난 안저어줬다가 면빨 탔슴..
달달달달 볶은 후라이팬에 생크림을 넣어줌. 한숟가락 듬뿍 퍼서 넣었슴.
그리고 우유도 부어줘야함.
우유는 중간중간 계속 부을거임. 아직 냉장고에 넣지 말긔.
생크림+우유 넣고 볶다가 '생크림이 적은가?'싶어서 생크림을 더 넣었슴.
.... 더 넣지 마시오.
쳐달달 개달달해서 미칠 뻔했슴. 이 때의 나를 혼꾸녕내주고 시픔.
생크림 한번 더 넣고 휘휘 저으면서 볶으니까 이렇게 됐슴.
아까도 말했다시피 *약불*임.
그리고 까먹고 있던 소금이 생각났슴. 소금 넣어줘야댐.
얼만큼 넣어야 하는지는 나도 모름.
조금 넣고 맛보고 또 넣고 맛보고 다시 넣고 맛보고 하면서 맞춰야댐.
그리고 스프가루를 저만큼 넣었슴.
블로그에서 양송이 스프는 까르보나라의 맛보장카드라고 해서 넣었는데 개구라였슴.
안넣어도 될 거 가틈.
그리고 우유를 조금 더 부어줬슴.
얼만큼 부어줬냐면
이만큼 부어줬슴. 나도 얼만큼 부은줄 모름ㅋ
공밀레들 잡아다가 사진의 각도와 남은 양과 우유의 크기 등을 조합해서
계산해서 알려달라고하셈.
다시 면빨을 보겠슴.
면빨이 어느정도 익었다싶으면 벽에다가 던져봐야됨.
저렇게 벽에 척!! 붙으면 익은거라고 함.
근데 이것도 개구라가틈. 벽에 붙었는데 안익었었슴... 구라쟁이들. 빡침.
그리고 면빨과 소스를 합칠꺼임
그리고 또 약불로 달달달달 끓임.
끓이면서 우유 또 넣고 조금 넣고 다시 넣고 했슴.
우유는 지금까지 이만큼 넣었슴. 공밀레들 고생이 많음.
약불로 달달달달 끓이다가 '이때다!!!!!' 싶으면 상 위에 올려놓고 먹으면 됨.
베이컨이 커서 만족스러움.
결과
가격대비 맛 ★★☆☆☆
다음엔 그냥 파스타집 가서 사먹겠슴.
한스델리에서 먹는 5천원짜리 스파게티 맛이었슴.
쳐달달 개달달해서 맥주사옴.
Tip. 생크림 얻는 법
1. 카페에 간다.
2. 생크림이 올라가는 음료를 시킨 뒤 '생크림 많이 주세요'라고 말한다.
그럼 직원이 이렇게 생크림을 많이 준다.
3. 그럼 음료수만 빨아먹고 생크림은 냄겨온다.
* 쪽팔림은 책임못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