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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약물 얘기에 박태환 얘기 조금.....스압 쩖...
게시물ID : sports_92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박킬러
추천 : 11
조회수 : 5067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5/01/31 15:19:45
내가 약물에 대해서 조또 아는 건 없지만 격투기 덕후로써 살아온 지난 십여년의 덕력 쩌는 인생과
 
격투기 전문 인터넷방송을 두 개나 구독하는 전문 격투기 잉여,
 
또한 8년전에 야매로 딴 생활체육 보디빌딩 3급 자격증 소지자,
 
25%의 체지방 소유자로써,
 
그간 줏어들은거 몇 개로 아는 척 좀 해볼란다.
 
일단 '스테로이드'라는 단어 자체는 단순히 화학적 분자구조를 말하는 단어일 뿐이지
 
특정 약물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모든 스테로이드가 다 근육을 빵빵하게 만들어 주는 게 아니다.
 
치료용으로 쓰이는 코티졸계 스테로이드는 오히려 근육이 감소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라고 다 같은 스테로이드가 아니라는 걸 말하는 거다.
 
흔히들 운동선수들이 도핑테스트에 걸렸다는 스테로이드는 아나볼릭 계열의 스테로이드를 말한다.
 
아나볼릭 계열의 스테로이드는 가장 유명한 금지약물이다.
 
이걸 맞으면 근육이 존나 커진다.
 
근데 존나 병신같은 게 삼각근이나 복근 같이 외부로 보이는 근육만 커지면 좋겠으나
 
심장이나 다른 기관 등 오장육부 모든 장기에 있는 근육까지 다 커진다.
 
그래서 부작용도 쩐다.
 
게다가 아나볼릭 계열의 스테로이드의 성분이 결국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이라서 대사질환 같은 부작용도 올 수 있다.
 
남잔데 여자처럼 가슴이 생기는 여유증 같은 뭐 그런거.
 
몸뚱아리 하나는 진짜 갑옷 처럼 탄탄한데 젖꼭지 주변에만 지방이 껴서
 
뭔가가 덜렁거리고 있는 약물러 보디빌더를 본 적이 있는데 씨바 완전 극혐이다.
 
지하절 안에도 여유증 치료하는 병원 광고가 붙어 있는 역이 있는데 씨바 광고 좀 가려서 받아라. 쫌
 
볼때마다 적응 안되고 내 젖꼭지도 삼단봉 처럼 쭉쭉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시 돌아와서...
 
통상 아나볼릭 계열의 스테로이드를 그냥 스테로이드라고 부른다.
 
아나볼릭 계열의 스테로이드 약물은 존나게 많다.
 
국제 도핑협횐가 뭐시긴가 에서 정해놓은 금지약물도 대부분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이다.
 
박태환이 도핑테스트에서 걸린 약물도 바로 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인 네비도다.
 
근데 존나 의아한 게 네비도는 근육강화 목적으로 쓰기에는 다른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과가 작은 그런 약물인거다.
 
그렇다고 해서 운동선수가 네비도는 해도 된다는 게 아니다.
 
네비도 역시 아나볼릭 계열이므로 금지약물 1호다.
 
네비도는 갱년기 남자들이나 대사질환 환자들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낮아졌을 때 맞는 그런 치료용 주사이지
 
운동선수들이 스포츠 퍼포먼스를 향상시킬 목적으로 하기에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거다.
 
퍼포먼스를 향상시킬려면 다른 아나볼릭계열의 스테로이드가 네비도 말고도 지천에 널려있다.
 
네비도를 박태환에게 처방한 의사가 말하길 남성호르몬 수치가 현저히 낮아서 네비도 처방을 했다고 말했다.
 
뭔가 냄새가 난다.
 
그리고 박태환이 갱년기 남성도 아니고 불알에 이상이 있는 대사질환 환자가 아닌 이상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질리가 없다.
 
본격적으로 네비도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젊고 팔팔한 운동선수들이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서 하나 알고 가야할 게 있다.
 
UFC에서 행해지는 도핑테스트는 피를 뽑아서 체내에 있는
 
테스토스테론과 에피토스테론의 비율로 약물 주입 여부를 판단한다.
 
소변검사로 직접 약물 성분을 검출해 내는 것도 있는데 뭔 매커니즘인지 모르겠고
 
내가 아는 건 혈중 호르몬의 비율로 판단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약물에 대해선 조또 모르고 그냥 격투기 덕후 잉여새끼이므로,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음을 밝히는 바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생물시간에 배웠듯이 남성호르몬이고 "불 to the 알" 에서 생성된다. (a.k.a 고환)
 
에피토스테론은 테스토스테론의 비활동 형태인데 성인의 에피토스테론 수치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
 
에피토스테론의 수치를 1로 고정하고 테스토스테론과의 비율을 비교하여 약물 주입 여부를 판단하는 거다.
 
이 비율을 약자를 따서 T/E 비율이라고 한다.
 
정상인이 1:1 정도 나온다고 하고 인종에 따라서 흑형들의 경우 뭐 많게는 2:1까지도 나온다고 한다. (씨바 흑형 부럽...)
 
여기서 정상인은 성인 백인남자를 의미함....동양인은 0.5:1....ㅠㅠ
 
이거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수치이지 종특이 언제든지 존재할 수 있다.
 
올림픽은 이 비율을 4:1 까지,
 
UFC 대회가 열리는 라스베가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는 이 비율을 6:1까지 정상적인 수치라고 인정해 준다.
 
뭐 워낙에 종특 돌연변이들이 바글바글 한 곳이 UFC니까...
 
사실 4:1도 내츄럴로는 절대 불가능한 수치라고 의사들은 얘기하기도 한다.
 
약물하다 걸린 전 UFC선수 근육두더지 알리스타오브레임이 14:1이 나와서 UFC에서 퇴출이 된 건 유명한 얘기다.
 
오브레임 같은 경우는 프라이드에서는 이쑤시개 같은 몸으로 죽을 쓰다가 어느 순간 부터 몸이 급격히 커지더니
 
근육두더지라는 별명이 붙게 되고 결국엔 헤비급으로 체급을 월장해서 헤비급을 씹어 먹었던 선수다.
 
아무튼 외부에서 약물을 주입하면 10:1 이나 20:1 같은 비정상적 비율이 나온다는 얘기다.
 
얼마전에 열린 UFC 대회에서 다니엘 코미어를 발라버리고 방어전에 성공한 존존스가
 
도핑테스트에서 T/E 비율이 0 : 0.19 라는 병신같은 비율이 나왔다.
 
수치로 따지면 테스토스테론이 4.9나노그램이 나왔고 에피토스테론이 27나노그램이 나왔단다.
 
테스토스테론이 4.9나노그램이라는 것은 80살 넘은 할아버지에게나 가능한 수치다.
 
지금 UFC에서 미친 기량을 선보이며 8차 방어에 성공한 선수의 남성호르몬이 여든살 할아버지 수준이라는 얘기다.
 
참고로 UFC의 도핑테스트는 경기와 상관없이 랜덤으로 하는 걸 아웃오브 컴페티션 이라 하고,
 
경기가 있기 전과 후에 하는 걸 인 컴페티션 이라고 부른다.
 
근데 UFC가 존나 양아치들인게 존존스 약물이 적발된 도핑테스트는 경기가 있기 2주 전에
 
랜덤으로 하는 아웃오브 컴페티션에서 걸렸다는 사실이다.
 
존존스가 약쟁이 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UFC 대머리 사장새끼는 흥행을 위해 쉬쉬하며 경기를 진행시켰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 약쟁이 새끼는 코카인까지 검출됐다.
 
미국 영화보면 남자 주인공이 바에 앉아 100달러 짜리 지폐를 빨대처럼 말아서
 
코에 대고 하얀 가루를 킁킁 들이마시고는
 
그 100달러 짜리 지폐를 앞에있는 스트립걸 가슴에 꽂아주는 그런 장면에서나 나오는 하얀 가루가 코카인이다.
 
그런데도 존존스는 퇴출도 안 당하고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도 유지하고 있다. 티켓파워가 있다는 이유로...
 
세계 최대 격투기 단체인 UFC가 이 모양이니까 종합격투기가 스포츠 대우를 못 받고 싸움질이라는 소리나 듣는거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존존스의 T/E 비율이 이렇게 병신같이 나온 이유는
 
정말로 존존스의 대사기능이 80대 할아버지 수준이라서...는 결코 아닐꺼다.
 
내 손모가지 건다. 아니 내 불알 한 쪽 건다.
 
존존스는 UFC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이다.
 
약물을 주입했다면 10:1 이나 20:1 처럼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아야 되는 건데
 
존존스는 반대로 0 : 0.19 가 나왔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아주 낮게 나왔다.
 
이게 뭘 의미하냐면....
 
인체의 외부에서 테스토스테론이 들어오면 인체는 항상성 유지를 위해 테스토스테론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80대 할아버지 수준의 극히 소량의 테스토스테론만 만들어 낸거다.
 
여기서 항상성이라는 것은 항상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인체의 성질 같은 거다.
 
쉽게 얘기 해서 더운 곳에 가면 우리 인체는 섭씨36.5도를 항상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뭐 그런거다.
 
(이 항상성 때문에 무수한 다이어터 들이 겪는 요요현상이 있는거다. 그러니 살이 쪘다는 느낌이 들 때는 얼른 빼시길......은 나?!)
 
근데 약물을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주입하면 본래 상태의 항상성이 깨지면서 새롭게 바뀐 상태로의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내성이 생겨버려서 약물주입을 멈춰도 인간의 몸은 외부에서 또 테스토스테론이 들어는 것으로 착각을 해서
 
테스토스테론을 만들어 내지 않는 쪽으로 항상성이 작용한다는 말이다.
 
이건 내분비계의 매커니즘이 지속적인 약물 주입으로 완전히 망가진 거라고 볼 수 있다.
 
약물을 지속적으로 오랜시간 주기적으로 싸이클을 돌려가며 맞다가
 
도핑에 대비하기 위해 약물을 딱 끊고 케어를 하면 존존스 같이 0 : 0.19라는 병신같은 비율이 나온다.
 
다시 말해 이 비율은 약물을 간헐적으로 했다는 게 아니라 과거에 지속적으로 했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낮은 상태 - 내분비계 매커니즘이 망가진 상태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쓰이는 게 바로 네비도다.
 
실제로 네비도는 한 쪽 고환을 절제한 고환암 환자들의 치료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즉 박태환의 의사가 말했던대로 박태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서 네비도를 처방했다는 것은
 
박태환이 고자 수준의 대사 질환자가 아닌 이상, 또는 박태환이 나이를 속여서 갱년기가 아닌 이상
 
존존스처럼 지속적으로 약물을 주입했다는 소리가 된다.
 
물론 "의사의 말이 진실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이라는 조건이 붙을 때 가능한 얘기다.
 
도핑에서 걸린 운동선수의 전형적인 변명은 그게 금지약물인지 몰랐다는 건데
 
이 변명은 네비도를 맞은 박태환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도 안 되는 개소리다.
 
운동선수와 의사가 아나볼릭 계열의 스테로이드인 네비도가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는 말을 믿는 것 보다
 
박근혜의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하다는 개소리를 믿는 게 더 타당할 정도라는 거다.
 
그 다음 전형적인 변명이 내분비계 치료목적 이었다는 건데...
 
이것 또한 계속 아까 말했다시피 약물을 해왔다 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 밖에 안된다.
 
그 치료를 스포츠 전문 병원도 아닌 노화방지 클리닉에서 주사를 맞았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이건 자기 무덤을 파는 자기가 파는 변명이다.
 
그리고 치료목적인 네비도는 퍼포먼스 향상 효과는 상대적으로 작다지만 어쨋든 금지약물 이라는 것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만약 정말로 박태환이 약물 복용이 아니라 다른 어떤 이유에서 대사기능이 망가져서 네비도를 처방 받을 수준이라면
 
박태환은 이미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대사성 질환 환자여야 한다. 이미 은퇴하고 병원에 입원했어야 했다는 얘기다.
 
박태환이 혐의를 벗어나려면 나는 사실 고자였다 라고 인정하는 길 밖에 없어 보인다.
 
사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낮아져서 대사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면
 
인위적으로 네비도 같은 아나볼릭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하는 방법보다 훨씬 간편한 방법이 많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억제제를 처방하는 방법이다.
 
인간의 몸은 남자든 여자든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이 모두 나온다. 분비량이 다를 뿐.
 
남성호르몬이든 여성호르몬이든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을 억제제를 처방하면
 
에스트로겐은 약을 처방하기 전 본래상태의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더 나오려고 한다.
 
이 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도 에스트로겐과 같은 방향성을 가지므로 얘도 따라서 막 나오려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 낮아진 테스토스테론을 끌어올리는 게 더 간편하고 원칙적인 방법이라는 말이다.
 
이런 단순하고 부작용도 없는 방법이 있는데도 의사가 아나볼릭 계열의 약물인 네비도를 처방했다는 건...
 
그것도 항상 도핑의 위험이 있는 운동선수에게...
 
대가리에 총 맞은 의사가 아니면 그렇게 못 할꺼다.
 
참고로 현재 박태환은 이 의사를 고소한 상태다.
 
박태환은 지금 IOC를 전문으로 상대하는 외국인 변호사를 섭외해서 2월 말에 있을 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IOC 청문회는 모르겠는데 미국의 약물 청문회는 말 그대로 hearing이라서 우리나라 청문회나 공청회와는 문화가 많이 다르다.
 
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도 일단 들어주기는 한다.
 
 
그리고 비싼 변호사를 사서 떼를 쓰고 끝까지 잡아 떼면 이긴다.
 
미국 약물 청문회가 진짜 개판인 게
 
패널로 참여하는 사람들이나 배심원(?)같은 사람들이 약물이나 스포츠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종합격투기와 복싱의 차이점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참가한단다.
 
이 점을 이용해서 계속 불쌍한 척 스탠스를 유지하고 끝까지 나도 몰랐다는 식으로 떼를 쓰고 잡아떼면 유리하게 흘러간다.
 
복서출신 전 UFC선수인 제임스 토니는 나를 음해하는 어떤 선수가 몰래 내 물통에 스테로이드를 타 놔서 모르고 마셨다.
 
나는 피해자다 라는 개드립을 쳤는데도 청문회를 통과하고 솜방망이 처벌정도만 받은 적이 있다.
 
켈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의 공청회는 이런 걸로 아주 악명이 높았었다.
 
현재 스코어 매우 불리한 박태환이 2월27일에 있을 청문회에서 무슨 말을 할지 존나 궁금하다.
 
박태환 얘기는 청문회때 까지 알 수 없으니 이만 하고 다시 격투기 얘기를 하자면...
 
사실 UFC는 이미 몇 년 전에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을 승인했다.
 
신진대사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회복이 더디거나 대사기능에 문제가 있는 일부 선수에 한정해 의사의 승인을 거쳐
 
네비도 같은 근육강화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알려진 아나볼릭계열의 스테로이드 약물은 치료목적으로 허용을 한 것이다.
 
이걸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 약자로 TRT라고 한다.
 
격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들어봤음직한 단어 T.R.T (테스토스테론 리플레이스먼트 테라피 약자임.)
 
근육강화 효과는 작다고 하지만 말이 좋아 테라피지 어찌보면 UFC가 선수들에게
 
합법적으로 약물 사용을 대놓고 허용한거나 다름없다.
 
UFC가 눈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라는 거다.
 
(TRT요법을 승인 받은 선수는 이미 과거에 약물 전적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대사기능 장애가 있을리 없다. 있다하더라도 앞서 얘기한대로 TRT가 아닌 다른 치료법이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TRT요법을 승인하고 나서 부터 UFC가 더 이상 격투기가 아닌 화학전이 되었다는 비판을 받게 되는 것도 이때 부터다.
 
대표적인 약물러인 비토 벨포트와 댄 핸더슨의 경기는 "생화학더비"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 있었던 K-1 이나 프라이드 같은 단체는 깨끗하다는 건 아니다.
 
얘네들은 소변검사 수준의 도핑을 하긴 하지만 하더라도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 그런 양아치 단체였다.
 
프라이드가 재밌었던 이유도 어찌보면 약물에 기인한다는 얘기는 은퇴한 선수들의 자서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IOC는 약물사용에 대해 엄청 엄격한데 반해
 
UFC의 TRT요법 승인을 보고 있노라면 약물에 대한 미국의 관대함(?) 같은 것이 보인다.
 
미국 사람들이 약물에 대해 빠삭한 지식을 갖고 있는 건 미국 의료보험 체계가 거지 같아서 그렇게 된 걸 수도 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이라는 영화를 보면 미국 식약청 FDA는 제약회사 로비나 받는 쓰레기 집단처럼 보일 정도다.
 
미국은 고등학교 풋볼팀이 시합나가기 전에 코치가 한 방씩 놓아 줄 정도로 약물이 아주 넘쳐나는 나라다.
 
당연히 스테로이드의 화학분자식을 막 꼬는 약물디자이너들도 전문직 취급을 받는 나라다.
 
한 때 인간승리의 아이콘이자 미국의 싸이클 영웅이었던 랜스암스트롱은 EPO라는 아주 희한한 방법을 사용 했었다.
 
EPO는 자기 피를 뽑아 놨다가 얼마후에 다시 자기 몸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렇게 하면 적혈구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아져서 훨씬 더 많은 양의 산소가 인체에 공급되어
 
지구력이 존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방식이다.
 
페달을 존나 돌리고 몇 시간 동안 업힐을 해도 숨이 차지 않는다는 거다.
 
EPO는 도핑에서 적발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랜스 암스트롱이 진짜 악질인 게 이 새끼는 동료들한테 자신의 방식을 권유하고
 
동료들까지 공범으로 만들고 나서 불면 너도 선수생활 끝이라며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지금 랜스암스트롱은 가혹한 처벌로 인해 조그만 동네 자전거 대회에서 조차 뺀찌를 먹는 불쌍한 신세가 되었다.
 
모든 선수들이 죄 다 약물을 한다면 오히려 형평성의 문제가 없어진다.
 
싸이클 선수들이 죄 다 약물을 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는 데... 그러면 여전히 랜스암스트롱이 대단한 거 아니냐..?
 
아무튼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어떻게 보면 약물 무지랭이 국가다.
 
약물하는 선수가 없을 꺼라는 막연한 추측도 있지만은
 
우리나라 프로스포츠에서 도핑테스트 자체를 하질 않는 이유에서 무지랭이라고 표현 한거다.
 
국내 프로스포츠(축,야,농,배)로 국한해서 하는 말이다.
 
프로스포츠를 제외하고(야구는...조르겠다만..) 보디빌더들은 거의 다 존나게 한다고 본다.
 
이 바닥은 심지어 사기꾼까지 판을 친다.
 
싸구려 약은 99% 가짜약이라고 보면 된다.
 
그냥 아무것도 아닌 식염수 같은 걸 약물이라고 속여서 몇 십만원에 파는 거다.
 
병신같이 사는 놈도 플라시보효과 때문에 진짜 몸이 좋아진다고 믿는다.
 
부작용도 없는 좋은 약을 싼 값에 잘 샀다며 심지어 좋아하기 까지 한다.
 
식염수인데 부작용이 있을리가 있냐...
 
지금까지 국내 운동선수의 도핑테스트는 올림픽이나 A매치에 나가는 선수들이 랜덤으로 대상이 되었었고
 
내가 아는 한 박태환은 첫번째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온 경우다.
 
그리고 지금 형국은 박태환에게 불리한 기사들이 더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태환이 하도 강하게 촌외훈련을 주장해서 연맹이 체육회에 승인까지 받아준거라 연맹이나 대한체육회의 쉴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고...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분명 약물 무지랭이 국가의 선례가 되어 나중에 일어날 일들의 기준이 될 것이다.
 
약물무지랭이 국가가 약물천국이 될지 아닐지...
 
 
사진 470.jpg
스테로이드를 주사한 소. 
 
 
 
세 줄 요약 그 딴거 없다.
 
그냥 아는 대로 씨부린거라 단정적인 표현을 쓴 게 불편해도 이해 해 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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