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제(9일) 청와대 여민2관 직원 식당을 예고없이 방문해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정도 총무비서관에게 "비서실에 다양한 인재가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살림은 알뜰히 하되 일을 잘 하기 위한 부분은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 근무를 위해 지역에서 오는 분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직원 숙소와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비서실을 비롯한 춘추관 등에 여성 비중이 높아지는만큼 여직원 휴게실 등 후생시설도 잘 살펴봐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3일 문 대통령은 취임 3일만에 직원 식당에 깜짝 방문해 식사를 한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뒤 여민관 사무실 곳곳을 들러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직원 몇몇과 청와대 뒷산 길을 1시간 여 산책을 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격무를 하던 임종석 비서실장은 당초 직원 식당에서 빨리 점심 식사를 하고 짬을 내 쉬려고 했지만 식당에서 문 대통령과 마주치는 바람에 함께 식사하고 산책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