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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슬픈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95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보텐
추천 : 63
조회수 : 8202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6/01 17:13:18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6/01 16:10:48
포왔음 슬프네요...... 산악인 엄홍길(45) 대장. 그가 에베레스트를 다시 찾았다. 만년설로 뒤덮힌 그 산을 지난해 등반하다 숨진 고 박무택(당시 35세)씨 시신을 수습하러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1년 전 절벽에 매달린채 눈사람이 된 박씨의 시신을 찾아 목숨을 걸고 운구하다, 악천후로 포기하고 임시로 돌무덤을 만들어 놓고 내려왔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약속했다.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산' 사나이들의 약속이었다. 계절이 바뀌고 기온이 바뀌었지만 '만년설'처럼 그 약속은 녹아내리지 않았다. 엄 대장의 이 모습은 7월 중 MBC 특별기획 탐사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아 에베레스트'(가제)에 담겨 방송된다. 방송은 '초모랑마(에베레스트의 티벳의 명칭) 휴먼원정대'가 에베레스트 정상 밑에 남겨진 고 박씨의 시신과 계명대 에레베레스트 원정대 3명의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프로는 여느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모습이다. '산'을 정복한 기쁨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숨막힐 정도로 슬프고 침울하다. 심지어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엄 대장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찾겠다고 하자, 전 세계 산악인들이 이구동성 외쳤다. '불가능하니 포기하라고.' 엄 대장은 '초모랑마 휴먼원정대'를 이끌고 지난 3월 14일 네팔을 찾았다. 그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악천후와 싸우며 대원들의 시신을 찾아 나섰다. 77일간에 걸쳐 벌인 사투였다. 그리고 지난 29일 9시께 전 세계 산악인들이 지나는 등산 루트(해발 8750m)에 놓인 동료를 찾아냈다. 100kg에 달하는 얼음덩어리로 변해있었다. 그사이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원정대를 위로차 방문했던 계명대 산악회 한승권(49 서도산업 상무) 회장이 지난 3일 베이스캠프(해발 5300m)에 방문했다가 고산병 증세에 의한 페수종으로 8일 중국 티벳 자치구 라싸에서 숨을 거둔 것이다. 유족과 계명대 산악회는 원정대의 사기 저하와 충격을 우려해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엄 대장 등 한 두명을 제외한 나머지 원정대는 한 회장의 사고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 이번 다큐는 지난해 11월 5일 '논픽션 공감', '엄홍길의 약속' 편과 이어진다. 당시 계명대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사고 직전까지 상황을 담은 비디오 자료와 원정대들의 증언, 유가족들의 사연, 그리고 시신 운구를 위한 엄 대장의 모습 등이 방영된 바 있다. [email protected](사진: 고 박무택씨의 시신. MBC 제공) http://www.newszi.com/view.php?number=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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