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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들어본 건 처음이었네요.
게시물ID : panic_954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kdysldy
추천 : 7
조회수 : 202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9/15 11:50:20
오유에 그렇게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씩 생각날때마다 공게에 들리는 여징어입니다.
요즈음 일이 쉬는 날이 많아 공게에 자주 들러서 귀신이야기같은걸 읽어요. 
귀신이야기 엄청 좋아하거든요. 있다고 믿는 사람이고 ㅎㅎ
가위 같은건 한 번도 안눌려봤지만 ㅠ
 그리고 저는 무서운 글을 읽어도 금방 까먹는 스탈이라 잠도 잘 자요. (내가 더 무섭다)

얼마전 그 날은 가을 밤바람이 시원해서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밤 열두시 넘어 공게 베오베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혼자살고 (늙은 개랑) 작은 투룸이라 침실겸 작업실겸 거실로 쓰는 방이 베란다랑 붙어있어요.)

제가 살고 있는 빌라는 시내랑 떨어져서 진짜 조용하거든요. 차소리 하나 안 나요. 

 근데 5층 베란다에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리는 음성으로 명확하게 

 "다 죽어." 

라고 차분하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이야기 한 듯 정말 가까이에서요.

전 엎드려서 폰보다가 그 소리에 얼어버렸습니다.

소름돋아서 그 쪽을 돌아보지 않고 저는 공게글만 읽어 내려갔네요.  

그리고 오 분쯤 지났을까요.

오, 나도 드디어 귀신체험한건가!
 
하는 바보같은 생각하다가 글 계속 읽고 한 시간 뒤쯤 늙은 개를 끌어안고 잠들었네요.  

하하하

 
그리고 문득 생각났는데요,
귀신이야기를 하면 귀신이 꼬인다 그러잖아요.
귀신이야기를 읽어도 귀신이 꼬이는 건가요?  

무섭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ㅎㅎ 
 
출처 한라산이 뒷산인 우리집 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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